“정권 몰락 등 배제못해”
이례적 공개 언급 주목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선두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최측근인 웬디 셔먼(사진) 전 국무부 정무차관이 3일 “북한 내 급변사태와 쿠데타까지 상정해야 하며, 이에 대비해 한국과 미국·중국·일본 등이 조속한 협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셔먼 전 차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중앙일보가 공동주최한 세미나 오찬 연설에서 “중국은 그동안 한반도에서 현상유지를 원했지만, 이제는 더 이상 불가능해 보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셔먼 전 차관은 “북한 정권 몰락이나 붕괴, 쿠데타를 배제할 수 없다”고도 말했다. 퇴임한 지 1년이 안 된 전직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가 북한 내부 쿠데타까지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특히 셔먼 전 차관이 오는 11월 8일 대선 본선 진출이 사실상 확정된 클린턴 전 장관의 외교·안보 책사로 알려져 있는 상황이어서 클린턴 전 장관이 제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북한 붕괴에 기초한 대북정책이 수립·집행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또 셔먼 전 차관은 북한 정권 붕괴에 대비, “한·미·중·일이 함께 솔직한 논의를 해야 많은 부분에서 합의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셔먼 전 차관은 “북한 정권이 붕괴했을 때 한·미·중 3국 군은 어떻게 단계적으로 행동할지, 각국 간 갈등·충돌은 어떻게 방지할지, 북한 핵물질·핵무기를 어떻게 처리할지 등이 모든 관련국들이 생각할 문제”라고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셔먼 전 차관은 “시간은 우리의 적이며, 경험이 없으면서도 호전적인 북한 지도자는 시간이 갈수록 군사적 능력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관련국들이 시급하게 북한 문제에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워싱턴 = 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신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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