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가 4일 정의화 국회의장과 야당 지도부를 잇달아 방문하며 ‘협치’를 위한 첫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협치하라는 게 민심이고 국민의 명령”이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정 의장을 만난 자리에서 “의장님이 계신 여기가 협치의 주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삼각 다리에서 어느 한쪽이 빠져도 무너지니 잘해야 한다”면서 3당 체제에서의 협치를 거듭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어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안철수·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를 찾았다. 그는 천 대표가 “협치가 이뤄지려면 무엇보다 대통령으로부터의 독립이 필요하다”고 하자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지시한다고 해도 관철할 방법도 없고, 국회 문턱을 그냥 넘을 수 없다”고 답했다.

비공개 회동에서는 정 원내대표가 “국민의당 정당투표를 보면 새누리당을 지지했던 분이 많이 있는 것 같다. 피가 섞인 느낌”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안 대표도 웃으며 “합리적 개혁으로 생산적이고 문제를 해결하는 국회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 “서로 대화하고 타협하며 협치하라는 게 민심”이라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각 정당이 협치의 테이블로 다 나와야 하고 어느 정치집단도 협치 테이블을 떠날 수 없다”고 말했다. ‘연정(聯政)’론에 대해선 “권력구조 변화가 동반하는 문제이고 3권분립이란 헌법 정신과 충돌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한국일보 기자 출신으로 1999년 김종필 자유민주연합 명예총재의 특보로 정계에 입문했다. 16·17대에 당선됐고 18대는 비례대표로 원내 진출했다가 2010년 이명박정부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으로 발탁돼 여야 협상을 주도했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박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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