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태가 자주 우승하니까 애들이 아빠도 맨날 우승하는 줄 알아요.”
올 시즌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김형성(36·현대자동차)이 5일 개막한 제35회 GS칼텍스 매경오픈 골프대회 1라운드에서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뒤 밝게 웃었다.
김형성은 이날 경기도 성남의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2·6353m)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쳐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일본 투어에서는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가 2승을 올리며 독주하고 있다. 하지만 김형성도 톱10에 두 차례 입상하는 등 좋은 샷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어린이날을 맞아 아내와 딸 둘의 응원을 받으며 1라운드를 치른 김형성은 경기에 나서기 전 “아빠도 우승 좀 하라”는 핀잔을 들었다고 했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김형성은 전반에만 3타를 줄이다가 2번홀(파4)에서 티샷과 어프로치샷 실수를 하는 바람에 보기를 적어냈다.
하지만 이후 버디 3개를 추가하며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특히 9번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을 그린 앞 벙커에 빠뜨렸지만 벙커샷을 홀 1m에 붙인 뒤 버디를 잡고 기분좋게 첫날을 마쳤다.
매경오픈에서 두차례 준우승을 했지만 우승은 하지 못한 김형성은 “이번 시즌은 내게 맞는 클럽으로 교체한 뒤 좋은 샷을 날리고 있다”며 “오늘도 샷이 마음 먹은 대로 갔다”고 말했다.
김형성은 이번 주 일본에서 열리는 이벤트 대회 ‘레전드’의 초청장을 받았지만 매경오픈에 출전했다.
레전드 대회는 일본 골프의 전설 아오키 이사오가 주최하는 대회로 꼴찌를 해도 1천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매경오픈에서 꼭 우승을 하고 싶다는 김형성은 “이 대회 코스는 그린 스피드도 빠르고 딱딱해 항상 어렵다”며 “전에는 우승을 바라면서 모험을 걸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인내를 갖고 서두르지 않고 경기를 풀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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