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LTE 10배’ 800Mbps까지
이통사 협대역·광대역 묶는 新기술
안테나 늘린 ‘4X4 MIMO’도 적용
이론상 영화 1편 10초에 다운로드
‘VR’‘UHD’등 질높은 서비스 가능
이동통신 3사가 최근 마무리된 주파수 경매에서 100㎒ 폭에 달하는 롱텀에볼루션(LTE) 주파수를 확보하면서 데이터 다운로드 속도 경쟁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특히 확보된 주파수에 4밴드 주파수집성기술(CA), 4X4 다중안테나(MIMO) 등 차세대 기술이 접목되는, 이르면 연말부터는 이론상 최대 800Mbps에 달하는 다운로드 속도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는 1GB 영화 한 편을 약 10초에 내려받는 수준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번 주파수 경매를 통해 협대역 2개(800㎒, 2.1㎓), 광대역 2개(1.8㎓, 2.6㎓) 주파수 대역폭을 보유하게 됐다. 일반적으로 협대역(하향기준·10㎒ 폭)은 최대 75Mbps, 광대역 1개(20㎒ 폭)는 최대 150M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낼 수 있다. 주파수를 묶을 수 있는 3밴드 CA(광대역 2개+협대역 1개)를 적용하면 이론상 최대 375Mbps의 속도를 낸다.
여기에 이통사들이 최근 상용화한 256쾀 기술을 적용하면 기존 다운로드 속도보다 약 33% 더 빨라진다. 이에 따라 최대 약 500Mbps의 다운로드 속도가 가능하다.
256쾀 기술은 LTE 데이터 다운로드 시 네트워크에 적용되는 쾀 방식을 기존의 64쾀(6bit 단위)에서 256쾀(8bit 단위)으로 늘리는 기술이다. 즉 한 번에 기존보다 많은 비트(bit)를 변환해 전달, 동일한 주파수 대역폭에서 전송 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
KT는 협대역 3개(800㎒, 900㎒, 2.1㎓)와 광대역 1개(1.8㎓) 주파수를 보유하게 됐다. 특히 1.8㎓ 대역의 경우 기존 대역폭과 합쳐 이번에 신규로 획득한 10㎒ 폭까지 합치면 초광대역 LTE(25㎒ 폭) 서비스로 빠른 다운로드 속도를 낼 수 있다. KT는 기존 1.8㎓ 대역에서 이미 LTE 서비스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기존 기지국 설비를 그대로 쓸 수 있어, 추가 비용 없이 주파수 속도를 곧바로 높일 수 있다.
현재 KT는 900㎒와 2.1㎓, 1.8㎓에서 3밴드 CA를 적용, 약 300M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제공 중이다. 1.8㎓ 대역에서 신규로 받은 주파수까지 묶어 초광대역 LTE까지 도입하면 이론상 375Mbps를 제공할 수 있다. 여기에 256쾀 적용 시 약 500Mbps의 다운로드 속도까지 가능하다.
KT 측은 주파수 경매 직후 발표 자료를 통해 “국내 최초로 초광대역 전국망 LTE를 즉시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주파수 경매를 통해 협대역 1개(800㎒)와 광대역 2개(2.1㎓와 2.6㎓)를 보유하게 된 LG유플러스 역시 다운로드 속도 경쟁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LG유플러스는 800㎒, 2.1㎓, 2.6㎓에 3밴드 CA를 적용하고 256쾀 기술을 적용해 이론상 약 400M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신규로 받은 2.1㎓ 주파수 대역을 포함하면 이론상 최대 475Mbps의 다운로드 속도가 가능하다.
특히 업계에서는 이르면 올해 말부터 4X4 MIMO 기술과 주파수 4개를 묶을 수 있는 4밴드 CA 등이 상용화되면 다운로드 속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X4 MIMO는 기존 기지국의 안테나 수를 늘려 속도를 배로 늘리는 기술이다. 해당 기술을 적용하면 이통 3사는 약 500Mbps에서 약 800Mbps급에 달하는 다운로드 속도를 낼 수 있게 된다. 기존 LTE의 다운로드 속도가 75Mbps임을 감안하면 약 10배의 속도다.
업계 관계자는 “이론상 최고 속도와 소비자가 체감하는 실제 속도에는 차이가 있다”면서 “그러나 차세대 LTE 서비스가 시작되면 대용량 가상현실(VR) 콘텐츠나 초고해상도(UHD) 영상 등 다양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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