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12일 박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문희상 당시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등 야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 회동을 가졌다. 당시 박 대통령은 “인사 문제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고, 생일을 맞은 문 위원장 생일 케이크도 준비해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하지만 같은 해 9월 16일 진행된 회동은 서로에 대한 감정의 골만 깊어졌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당시 노숙 투쟁 중이었던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박 대통령의 말을 가로막으며 국정원 댓글 사건 등에 대한 사과를 여러 차례 요구했고 박 대통령은 “사과할 일이 아니다”라고 일축하며 서로 얼굴을 붉혔다.
2014년 10월 29일 국회에서 열린 박 대통령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 등의 회동에서는 전시작전권 전환 재연기와 개헌, 카카오톡 감청 논란 등에 관해 냉랭한 분위기를 보였다.
지난해 3월 17일 박 대통령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 간 회동에서는 이전 대선에서 맞수로 맞붙었던 박 대통령과 문 대표 간에 신경전이 일었다. 문 대표는 “정부의 경제 정책이 국민들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실패했다”고 정면 비판했다.
가장 최근에 있었던 회동은 지난해 10월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5자 회동. 당시 박 대통령은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에게 “예전에 저보고 ‘그년’이라고 하셨잖아요”라며 뼈 있는 농담을 건넸다. 이 회동에서 이 원내대표는 대화 내용을 휴대전화에 녹음해도 되느냐고 물어, 박 대통령이 “청와대를 뭘로 알고 그러세요”라고 말해 어색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박세희·김동하 기자 says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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