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는 이제 고부가가치형 산업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중국이란 거대한 시장이 우릴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병균(52·사진) 경기북부환편조합 이사장은 11일 문화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환편조합은 경기 북부의 니트 원단을 짜는 기계(환편기)를 가진 기업인의 모임이다. 회원만 262명에 달한다.
지난 2011년부터 조합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 이사장은 갈수록 달아오르는 중국 시장 확보를 위해 섬유산업 물류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 2014년 10월 경기 북부 섬유 기업들의 공동물류센터인 ‘경기섬유원자재센터’를 건립했다.
현재 경기 포천시 군내면 5600㎡의 부지에 물류창고 2개 동, 관리시설 1개 동을 갖추고 들어선 섬유원자재센터는 현재 1000t의 각종 원사와 원단을 보관하면서 매달 600t의 물량을 입·출고시키고 있다. 김 이사장은 “섬유원자재센터의 가동으로 연간 100억 원의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며 “운반비용을 절감해 섬유원자재를 저렴하게 공급하고 개별 기업들의 물류창고 보관비용을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섬유원자재센터를 건립함으로써 섬유 기업마다 물류비를 대폭 절감하고 안전·신뢰성 제고와 함께 생산원가 절감을 통해 생산성 향상을 도모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 이사장은 특히 “물류회사에 위탁해 대구·익산에서 생산된 원자재와 부산에 들여온 수입 원자재를 대량 공급받아 센터를 운영했기 때문에 일자리도 창출되고 지역경제도 활성화시킬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섬유원자재를 단순 조달하기보다는 직접 공동 구매해 공급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맞춤형 공급망관리(SCM) 솔루션 및 공동기술 모델도 개발했다.
그는 “우수한 기술을 가진 원단 제조업체들이 세계 최대 규모로 밀집돼 고급 제품을 빠르게 소량 생산, 배송하기 때문에 시장 경쟁력이 있는 것”이라며 “양주의 섬유종합지원센터와 섬유소재연구소, 그린니트연구센터 등의 연구기관과 포천의 편직기술·K디자인 빌리지, 동두천의 가죽·봉제산업을 연계할 경우 우리나라 섬유산업의 메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섬유 전문 인력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그는 2013년 포천시와 업무협약을 체결, 대진대에 섬유콘텐츠학과를 개설해 매년 15명의 야학 근로자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2008년 섬유의 날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한 김 이사장은 “기업들이 외국인 근로자를 채용할 때 일괄 적용하는 쿼터에 대한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주·포천 = 오명근 기자 om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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