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만족도 11위서 5위로
도시 재생 프로젝트 영향
국민 88% “국내 다녀왔다”
1인당 5회·9日·58만원 써
지난 2015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 15세 이상 전체 국민 중 87.9%가 국내여행을 다녀왔으며 여행비용으로 연간 25조3956억 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함께 실시해 11일 발표한 ‘2015 국민 여행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여행 참가 횟수가 4.9% 증가하는 등 국민 여행과 관련된 모든 지표가 2014년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민 여행 참가자 수의 경우는 전년 대비 소폭(0.7%) 늘어난 3831만여 명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여행도 빈익빈 부익부 = 국내여행 참가자 수 증가율이 이동 총량 등에 비해 크게 둔화했다. 지난 2011년의 경우 전년 대비 국내여행 참가자 수가 무려 409만여 명이 늘어났고 2012년에도 전년 대비 190만 명이 증가했지만, 2013년에는 88만59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 2014년에는 22만7500명만 증가했다. 조사가 이뤄진 2015년에도 전년 대비 27만9900명이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처럼 여행 참가자 증가가 둔화됐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여행 참가 횟수가 4.9% 늘어난 것은 여행 분야에서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형편이 어려운 국민은 여행을 다녀오지 못하고, 여행을 할 만한 시간적, 물질적 여유가 있는 국민이 한 해에 여러 번 여행을 다녀오고 있다는 것이다.
◇여행 몇 번이나 가나 = 2015년 한 해 동안 15세 이상 국민 한 명당 여행 횟수는 약 5.47회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의 5.12회보다 6.2%가 늘어난 것이다. 총 여행기간은 9.34일로, 이 역시 2014년(9.03일)에 비해 3.4%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행기간 중 지출한 여행비용은 1인당 연간 평균 58만2770원으로 분석돼 전체 국민의 2015년 여행지출액 총액은 25조395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왜 못 가나 = 지난해 단 한 차례도 국내여행을 하지 않은 22.1%의 국민 가운데 48.5%는 ‘여가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부족하다’는 것을 여행을 가지 못하는 이유로 들었다. 이어 ‘경제적 여유 부족’이 20.1%, ‘건강상의 이유’를 꼽은 응답자가 17.6%로 나타났다. 이밖에 ‘선호하는 목적지가 없어서’ ‘같이 갈 사람이 없어서’라는 응답도 각각 3.3%가 나왔다. 한편 국내여행을 다녀온 이들은 ‘여가나 위락, 휴가’(45.6%)와 ‘가족이나 친척, 친구 방문’(41.6%) 등을 여행의 주된 목적으로 꼽았다.
◇여행, 어디로 가나 = 여행의 주요 방문 지역은 경기와 서울, 충남, 경남, 강원 등의 순으로 나타나 전년도와 거의 유사했다. 여행지 중에서 만족도가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로 5점 만점에 4.30점을 받아 전체 평균 4.04점을 크게 상회했다. 이어 전북(4.15점), 강원(4.13점), 부산(4.12점)의 순이었다.
한편 2014년 5점 만점에 3.96점을 받아 하위권인 11위에 머물렀던 광주광역시가 올해 조사에서 4.10점으로 5위에 올라서 눈길을 끌었다. 이는 음식관광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 확대로 인한 양림동과 대인시장 등의 도시재생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이행,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박경일 기자 park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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