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1일 오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5단체 초청 경제외교 성과 확산을 위한 토론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관련기사 17면 연합뉴스
靑 - 3黨 ‘첫 협치’ 시선집중
朴, 안보·경제위기 거론 국회 협조 얻어내기 전략 전문가 “巨野 도움 원하면 수용하는 리더십 발휘해야”
朴, 경제5단체와 소통 정치 이란외교 성과 확산 토론회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원내대표들의 회동이 이틀 뒤인 13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박 대통령이 구상하는 ‘협치’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여권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번 회동에서 북핵과 경제위기에 대한 정치권의 공감대를 이끌어낸 뒤 이를 바탕으로 국정 운영의 협조를 얻어내는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여소야대 상황에서 거대 야당들을 상대해야 하는 만큼 어느 때보다 긴 호흡을 갖는 전술이 중요하다고 정치권과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박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여야 원내대표와의 회동 사실을 언급하며 “북핵 안보 상황과 경제침체 등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국가적 역량을 한 곳으로 모으고 정쟁으로 국익을 해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회동 안건을 설명하며 ‘북핵·안보위기 대응’을 4대 안건으로 꼽았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내에선 “북핵 문제를 안건으로 올리는 것은 대화의 주도권을 박 대통령이 이끌고 가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북한의 5차 핵실험이 지연되는 가운데 국회나 국민이 느끼는 안보 불감증 역시 심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이번 회동에서 야당이 여당의 총선 패배에 따른 대통령의 사과 요구, 세월호 특별법 개정, 역사교과서 국정화 방침 폐지 등 정략적인 사안을 관철하려는 의도에 깊은 우려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만큼은 박 대통령이 야당의 요구를 경청하는 모습을 의도적으로라도 보여줘야 한다는 주장이 여권 내부에서도 주류를 이루고 있다.
새누리당의 한 친박(친박근혜)계 의원은 “박 대통령이 야당과 논쟁을 벌이기보다 무조건 경청하는 ‘수용’의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비박(비박근혜)계 인사는 “결국 국회와 소통해보자는 대통령의 의지를 국민과 야당이 얼마나 진정성 있게 받아들이느냐에 모든 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대통령이 한 번에 모든 것을 해결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만남의 정례화에만 초점을 맞춰도 대성공의 자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5단체 초청 ‘경제외교 성과 확산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 “이란·멕시코 순방에서 거둔 성과를 우리 경제의 발전 모멘텀으로 활용하자”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