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올브라이트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은 10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도 불구, “북한이 핵 부품을 계속 수입하고 있으며, 이에 관여하는 중국 기업에 대해 직접적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올브라이트 소장은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이 고도화되고 있으며, 언제든 제5차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이날 오전 워싱턴에서 열린 ‘북핵 위협’ 주제 세미나에서 “북한이 컴퓨터 통제 장비와 (알루미늄 튜브 등) 민수·군수용 이중용도 품목 등을 외국에서 조달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올브라이트 소장은 이 과정에서 중국 기업이 적극 관여하고 있다면서 “북한에 최첨단 이중용도 품목을 제공하는 과정에 관련된 일부 중국 기업에 대해서는 직접적 제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북한이 중국 민간업체를 통해 유럽 회사들의 부품을 구매한 뒤 이를 트럭으로 북·중 국경지대까지 운반하는 것은 매우 쉽고, 국경 보안 검색도 매우 허술하다”면서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일부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를 통해 분명한 경고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올브라이트 소장은 북한이 영변 핵시설에서 핵무기용 플루토늄 추출과 핵무기 폭발력 제고, 미사일 성능 개선 등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올브라이트 소장은 그 시점에 대해서는 “북한이 핵실험 단추를 누를지, 누른다면 언제 누를지는 알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를 운영하는 조엘 위트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연구원도 이날 또 다른 세미나에서 “북한은 핵·미사일 개발을 위해 추가 실험을 필요로 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점쳤다. 국무부 대북 분석관 출신인 로버트 칼린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객원연구원은 “북한 노동당대회가 끝난 지금부터 한·미 연합군사연습이 재개되는 오는 8월 사이의 시간이 한반도에서 북한과 관련해 생길 수 있는 문제를 차단할 수 있는 적절한 시기”라며 핵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의 필요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