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립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이 지난 2일 경기 용인시 수지구 사옥에서 지난 3년 끊임없는 내부 혁신을 통해 에너지바우처 시행과 신재생 연료 혼합 의무화 제도 전담기관 역할 수행 등 사업 지평을 넓혀온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변종립 에너지공단 이사장
조직문화 바꾸는 ‘100일 계획’ 돌입 ‘열린 한방 보고’ 도입해 보고 단순화 융·복합 통한 에너지 新시장 창출 글로벌 시장 선도할 전문기관 목표
지난 2일 경기 용인시 수지구 한국에너지공단에서 만난 변종립 이사장은 공무원에서 공공기관의 변화를 이끈 경영전문가로 변신한 모습이 엿보였다. 변 이사장은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에서 에너지 전문가로, 다시 전문경영인으로 3번의 변신을 했다. 지난 2013년 6월 에너지공단 경영에 나선 변 이사장은 지난 34개월간 쉼없는 경영 혁신을 통해 다양한 성과는 물론 공단 위상 제고에 기여했다. 에너지공단은 지난 2년 동안 에너지 관련 공공기관 대부분이 최악의 평가를 받는 기조 속에서도 경영성과가 돋보였다. 에너지공단은 2013년 경영평가에서 D등급에 그쳤지만, 변 이사장이 취임 후 지난 2년 연속 B등급을 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년 연속 ‘한국의 경영대상’ ‘창조경영 부문 대상’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대상’, 3년 연속 ‘교육 기부 대상’과 ‘국제비즈니스 대상’(미국 스티비 어워즈 주관) 등 다수의 공인된 외부 수상을 통해 성과를 인정받았다.
변 이사장은 내부 혁신과 변화를 이끌었다. 지난해 7월 한국에너지관리공단에서 한국에너지공단으로 사명을 변경함으로써, 과거의 수동적이고 관료적 이미지를 벗고, 능동적이고 동반자적인 종합 에너지서비스 기관으로 거듭났다.
에너지공단이 추진한 에너지바우처 사업 역시 시행 첫해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타 복지 사업 평균 60∼80%과 신청률과 비교해 96%를 달성하는 등 복지전달체계의 새로운 모델도 제시했다.
하지만 변 이사장이 내세우는 가장 큰 성과는 직원과의 소통을 통한 임직원들의 내부 혁신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에너지데이터분석센터 개소, 자동차 연비센터 착공, 그리고 에너지바우처와 신재생 연료혼합 의무화 제도의 전담기관 역할 수행 등 사업의 지평을 지속해서 넓히는 데 밑거름이 됐다.
변 이사장은 취임 후 첫 번째 과제로 침체한 조직문화에 새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활력·소통·도전’이라는 경영 전략을 내세웠다.
그는 “취임 후 느낀 공단 조직의 첫인상은 임직원 모두 맡은 업무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했지만, 에너지를 다루는 기관에 걸맞지 않게 전반적으로 활력이 부족하다는 느낌과 상하 간 및 직원 간 소통채널이 부족해 유사한 업무들이 개별적으로 분산돼 비효율적 측면이 보였다”며 “무엇보다 외부환경에 수동적이고 현실에 안주하는 분위기에 익숙해져서 새로운 업무에 대한 도전적인 자세가 부족하다는 점 등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변 이사장은 젊은 직원 중심의 미래전략 태스크포스(TF)를 구성·운영해 경영방침이 조직 내부에 효과적으로 내재화될 수 있도록 ‘100일 계획’이라는 이름의 혁신운동을 펼쳤다. 또 보고자가 다수의 의사결정권자에게 여러 차례 보고해야 하는 비효율을 개선하기 위해 임원진과 보고자가 한자리에 모여 명확한 의사결정을 진행하는 ‘열린 한방(房) 보고’를 도입해 현재까지 45회를 추진했다.
변 이사장은 지난해 12월 시행한 에너지바우처 사업이 5만여 기관이 적극적으로 서로 소통하고 협력한 결과 제도 안착에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에너지바우처 제도 도입단계에서 많은 장애요인이 있었고 시행착오도 있었으나, 산업부, 보건복지부와 전국 지자체, 각 에너지 공급사, 사회보장정보원, 카드사, 아파트관리소 등 5만여 기관이 적극적으로 서로 소통하고 협력했다”며 “전국의 55만여 대상 가구 중 총 52만5000여 가구가 신청해 95.5%의 신청률을 달성했고, 바우처 사용실적도 4월 말 기준 85% 수준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근 실시한 전국 에너지바우처 업무 담당 공무원 1100여 명의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70% 이상이 현장 민원 폭주 등 어려움 속에서도 에너지바우처의 필요성과 제도 운영을 성공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변 이사장은 신(新)기후체제 대응을 위한 최적의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에너지효율, 에너지신산업을 주도할 공단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 사업의 핵심기능 강화 및 융·복합을 통해 에너지 신시장을 창출하고, 지속적인 사업발굴과 관련 시장 활성화를 위한 범부서 차원의 노력을 통해 공단의 기능과 역할을 높이는 등 글로벌 어젠다인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모든 총력을 다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너지공단은 이를 위해 구체적인 도전으로 ‘KEA389’라는 목표를 설정해 2025년까지 에너지 신시장 3조 원 창출, 신재생에너지 8% 공급, 에너지효율 향상과 수요관리를 통해 최종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망치(BAU) 대비 9% 절감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최고의 에너지 전문기관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