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트베이징’ 성황리 폐막

사흘간 9만5000명 관람 열기
노동절 연휴 가족단위 방문 ↑
中 미술애호인구 급팽창 방증
참여화랑도 작년比 19% 늘어


‘본토에 발을 딛고, 아시아를 완성하다’라는 콘셉트로 열린 아트베이징(藝術北京)이 10만 명에 가까운 미술팬을 끌어모을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로 열한 번째를 맞는 아트베이징은 노동절 연휴 기간에 베이징 농업전람관에서 개최됐다. 기자가 찾은 전시 마지막 날인 3일에는 노동절 연휴 직후 평일이라 덜 붐볐지만, 전시가 진행된 사흘간 관람 인원은 9만5000명에 달했다. 전시장 규모는 2만5000㎡로 강남 코엑스 전시장보다 작은데 3일간 이렇게 많은 인파가 몰린 것은 중국의 미술애호인구가 급팽창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참여 화랑도 전년 대비 19% 증가한 166곳에 달해 중국의 ‘예술 굴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주최 측은 95%에 달하는 화랑이 판매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또 다른 10년’을 시작하는 아트베이징은 클래식관, 컨템퍼러리관, 디자인베이징관 등으로 나뉘어 있었으며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네덜란드, 멕시코, 싱가포르, 인도, 태국, 북한, 인도네시아, 홍콩, 대만 등의 해외 작품들도 전시됐다.

아트갤러리 관계자는 “지난 10년 동안 아트갤러리는 규모나 질적으로도 발전을 거듭했다”면서 “특히 올해는 노동절 연휴를 맞아 베이징 시민들이 휴가를 보냈으며 어린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이 많이 찾아와 교육적인 측면으로도 많이 활용됐다”고 말했다.

특히 컨템퍼러리관에는 중국의 젊은 작가들의 작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미술이 대중화하고 있는 반면 고급 미술 시장이 축소하고 있는 점과 관련, 중국의 미술계 관계자는 “최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들어 강력한 반부패로 최근 수년간 미술 시장이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은 점도 있다”면서 “아트베이징은 주로 젊은 세대의 작가들을 많이 보유한 갤러리들이 많이 참여하곤 한다”며 세대가 교체되면서 적지 않은 발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아시아의 발견’이라는 주제로 열린 올해 아트베이징엔 중국 작가들뿐 아니라 한국과 아시아 각국의 아티스트들의 참여가 많았다. 출품작 중에는 현대적 감각을 살린 작품뿐 아니라 아시아 고유의 미적 감각을 살린 작품들이 인기를 끌었다. 이번 전시에 참가한 김현숙 작가는 “이번 전시에 한국 작가들도 다수 참여해 중국인들에게 많은 주목을 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나무 국자나 자개 보석함 등 한국 고유의 도구에 층층이 작은 물고기들을 입체적으로 표현한 신형록 작가의 작품들에는 관람객들이 몰려들어 ‘하오칸(好看·예쁘다)’을 연발하며 셔터를 눌러대기도 했다.

베이징 = 글·사진 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
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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