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부 주거 지원안

신혼부부 대상 월세 아파트

청년 창업인들 위한 주택도


임대주택이 다양해지고 있다. 물량 늘리기에 급급했던 정부가 전세→월세, 소유→거주 개념으로 전환된 주택시장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특화된 임대주택 공급으로 정책 방향을 바꿨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12일 “물량 확대에만 집중했던 과거에는 천편일률적인 임대주택을 도시 외곽에 지을 수밖에 없었다”며 “입주자들의 거주 만족도는 떨어지고 임대주택 단지가 들어서는 인근 지역 주민들의 반대가 극심했다”고 말했다.

정부가 내놓은 수요계층별 특성과 생활 패턴을 반영한 수요자 맞춤형 임대주택 공급 정책의 양대 축은 ‘행복주택’과 ‘기업형임대주택(뉴스테이)’이다.

행복주택은 대학생, 신혼부부, 사회초년생을 위한 도심형 임대아파트로 직장과 학교에 가까운 곳에 지어지는 데다 임대료도 저렴해 인기가 높다. 지난 4월 서울 서대문구 가좌역 행복주택의 경우 362가구 모집에 1만7180명이 몰려 47.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하는 기존의 임대주택과 달리 중산층을 겨냥해 대형건설사가 짓는 뉴스테이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지난해 위례신도시 뉴스테이 입주자 모집 경쟁률이 10대1이었고, LH(한국토지주택공사) 보유 뉴스테이부지 사업자 공모 평균 경쟁률도 19.1대1이나 됐다.

특히 국토부가 지난 4월 28일 내놓은 ‘맞춤형 주거지원을 통한 주거비 경감 방안’에는 새로운 유형의 임대주택 공급 계획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가장 주목받았던 방안 중 하나는 신혼부부가 최장 10년간 큰 폭의 임대료 인상 없이 거주할 수 있는 월세 아파트(신혼부부 매입 임대 리츠) 도입이다. 3억 원짜리 아파트의 경우 임대료가 보증금 1억5000만 원에 월세 25만 원 수준일 것으로 국토부는 내다보고 있다.

무인비행기(드론)나 자율주행차처럼 신산업을 사업 아이템으로 하는 청년 창업자를 위해 ‘창업지원 주택’도 도입된다. 개인이 다세대 주택을 매입해 수선한 다음 LH에 맡기면 LH가 입주자 모집부터 임대료 수납까지 처리해주고 공실이 있어도 정해진 기간에 확정된 임대수익을 꼬박꼬박 챙겨주는 ‘집주인 매입 임대’도 추진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경제혁신3개년 계획을 일환으로 현 정부 임기 내에 역대 최대규모인 53만 가구의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등 양적인 면을 게을리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수요자 요구에 부응하는 임대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박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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