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에서 경쟁사와 기술 격차는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오히려 고가의 센서를 활용한 경쟁사 기술과 달리 양산 가능성을 고려해 차별화된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미래차 기술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임태원(사진) 현대차 중앙연구소장(전무)은 12일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단계상 3단계(고도자율주행)나 4단계(완전자율주행)에 해당하는 도심 실도로 환경에서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몰두하고 있으며 교차로, 횡단보도 등 다양한 환경과 주행 상황을 고려한 도심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특히 복잡한 도로 환경에서의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인지 기술과 판단 기술, 제어 기술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전무는 “구글과 아우디가 2018년 3단계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양산·판매할 계획이며 BMW, 볼보, 닛산 등은 2020년 같은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시판하는 등 2020년을 전후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자율주행 기술이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대차그룹도 2020년 3단계 자율주행차, 2030년 4단계 완전자율주행차를 양산하기 위해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기술 수준에 대해 임 전무는 “경쟁사 대비 기술력의 차이는 없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구글, 아우디, 포드 등은 고가 및 다량의 센서를 활용해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나 현대차그룹은 레이더, 카메라 등 양산 센서 위주로 차별화된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자율주행 기술의 단계적 양산 적용을 고려하면 현대차그룹의 전략이 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안타까운 점은 자율주행용 주변 상황 인지 센서의 상당 부분이 외국 부품사에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센서 기술 관련 국내 업체 육성을 통해 국내 기술 자립도 향상과 자율주행 기술 개발 과정에서의 시너지를 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 전무는 “최근 국내에서도 자율주행 시범도로가 지정되고 임시운행허가제도가 시행된 것은 고무적”이라면서도 “면허가 발급되면 어느 고속도로에서나 실험이 가능한 미국처럼 자율주행실험을 위한 공간 제한이 없다면 더 다양한 환경에서 실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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