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경기장 설계 2번 변경
성화대 누락돼 또 결함
엠블럼 표절 의혹에 바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일본 히로시마(廣島) 방문 결정이란 커다란 외교 성과로 고무돼 있는 아베 신조(安倍晋三·얼굴) 일본 정권이 오는 2020년 개최 예정인 도쿄(東京)올림픽을 둘러싸고 끊임없이 일어나는 잡음으로 곤혹스러운 상황에 빠졌다. 일본 여권 일각에서는 아베 총리가 현재 확보된 오는 2018년 9월까지인 임기를 넘어 도쿄올림픽 개최 시기까지 집권을 이어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각종 스캔들과 시행착오로 얼룩진 행사를 아베 총리 본인이 끝까지 챙기고자 할지는 미지수다.
12일 영국 가디언은 도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다는 의혹에 대해 프랑스 검찰이 구체적인 정황을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해 이번 대회 유치의 정당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 올림픽위원회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측은 유치 과정에서의 금품 제공 의혹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프랑스 검찰의 수사 착수 소식이 처음 전해졌을 때도 무토 도시로(武藤敏郞) 도쿄올림픽 조직위 사무총장은 AF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도쿄올림픽을 둘러싼 잡음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지난달 25일 도쿄올림픽 엠블럼을 새로 공개했다. 앞서 도쿄올림픽 조직위가 채택하려고 했던 엠블럼은 지난해 7월 사노 겐지로(佐野硏二郞) 작가가 제출한 작품이었다. 그러나 이 작품은 벨기에 그래픽 디자이너 올리비에 데비가 만들었던 벨기에 극장 로고를 표절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조직위는 의혹을 부인하다가 데비가 엠블럼 사용을 막는 법적 절차에 들어가자 같은 해 9월 사노 작가가 디자인한 엠블럼을 폐기했다.
주경기장은 건설 계획이 두 번이나 변경됐다. 당초 국제공모를 통해 유명 건축가 자하 하디드의 설계로 결정됐던 주경기장은 이후 예상 공사비가 최초 견적에서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아베 총리는 비난이 거세지자 하디드의 설계안을 전면 백지화하고 지난해 말 재공모를 통해 새로운 설계안을 채택했다.그러나 지난 3월 새로 채택된 설계에 올림픽의 상징인 성화대 설치 장소가 누락됐다는 결함이 재차 확인됐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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