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쇄신 필요” 목소리… 시점·폭 놓고 의견 엇갈려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25일 아프리카 3개국과 프랑스 순방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순방 전후 시점에 비서진 개편을 단행하기로 하고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순방기간이 10박12일이라는 점을 감안해 박 대통령은 순방 전 발표를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여권 내부에서는 이병기 비서실장과 현기환 정무수석, 우병우 민정수석의 교체설도 제기되고 있다.

13일 복수의 여권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4·13 총선 참패 이후 청와대 내부의 핵심 참모진이 박 대통령에게 비서진 개편의 필요성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인적 쇄신 여부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청와대 내에서 쇄신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는 폭넓게 형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청와대 인적 쇄신은 대통령이 결심하시면 바로 되는 일”이라고 밝혀 사실상 비서진 개편을 위한 인선작업이 완료됐고 시기만 남은 것이 아니냐는관측도 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014년 6월 중앙아시아와 2015년 3월 중동 순방을 떠나기에 앞서 비서진을 전격 개편한 바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순방 이후 비서진 개편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흘러나오고 있다. 한 고위 관계자는 “비서진 개편 필요성은 계속 제기돼 왔고, 실제 준비 작업도 진행한 것도 사실이지만 아프리카와 프랑스 순방 출국이 2주도 안 남은 상황에서 조기 인사를 단행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여권의 핵심 인사도 “(비서진 개편 임박설은)내가 아는 한 금시초문”이라며 “대통령이 최근 국면전환용 인적 쇄신은 없다고 말한 뜻을 유념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편집국장·보도국장 간담회에서 “국면을 전환하기 위해 내각을 바꾸는 것은 생각하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청와대 비서진 개편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으나 이 발언은 개각은 물론, 청와대 인적 쇄신도 당분간 없을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와대 비서진 개편론이 제기되는 이유는 국회가 여소야대의 3당 체제로 개편된 상황에서 어떤 형태로든 분위기 쇄신이 필요하다는 명분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번 순방 전후가 개편의 적기가 아니냐는 분석이 여권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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