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규제개혁 차원에서 2014년 9월 허용한 푸드트럭은 최근 1년 동안 창업자가 60배 증가하면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5년 3월 현재 3대에 불과했던 푸드트럭이 올해 4월 말에는 184대로 늘었다. 정부는 푸드트럭 활성화를 위해 놀이시설을 영업구역으로 허용한 데 이어 도시공원과 하천부지, 관광단지, 체육시설, 대학, 고속도로 졸음 쉼터 등 7개 지역을 추가로 허용했다.
이에 더해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협조해 지역축제 등으로 푸드트럭 영업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푸드트럭을 접한 일반 시민들의 만족감도 높아 애초 도입에 소극적이던 지자체들도 점차 푸드트럭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 서울시의 경우 지난해 10월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밤 도깨비 야시장’에 푸드트럭 30여 대를 도입했는데,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올해에는 행사 규모를 더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 3월 말 여의도 한강공원을 시작으로 오는 10월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목동 운동장, 청계광장 등 4곳에서 열리는 ‘2016년 밤 도깨비 야시장 축제’에는 지난해 두 배가 넘는 총 70대의 푸드트럭이 운영된다. 공공기관인 한국도로공사도 서울 외곽선 등의 졸음 쉼터 11개소에 푸드트럭을 도입, 이용객들의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6월 말까지 경부선과 남해선 등의 졸음 쉼터 4개소에 푸드트럭을 추가 도입하기로 했다.
고속도로 영동선 이목 졸음 쉼터에서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이혜진(여·34) 씨는 “청결과 위생을 강조하고 항상 밝은 미소로 손님을 대해서인지 단골손님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일부 지자체에서 취업 애로 청년의 창업 지원·취약계층 지원 등을 위해 입찰 자격을 제한하는 경우가 있지만, 원칙적으로 푸드트럭 영업자에 대한 나이 등의 자격제한은 없다”며 “앞으로 다양한 연령층과 일반인도 푸드트럭 영업을 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적극적으로 협의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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