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52사단 천마학교 교실 선생님 김형우(오른쪽 두 번째) 대위가 안준형 병장으로부터 카네이션을 받고 있다.  국방일보 제공
육군 52사단 천마학교 교실 선생님 김형우(오른쪽 두 번째) 대위가 안준형 병장으로부터 카네이션을 받고 있다. 국방일보 제공
김형우 천마부대 정훈과장
꿈 없던 병사들에 ‘희망날개’
“가르침 감사” 카네이션 전해


스승의 날(5월 15일)을 앞두고 장병 23명을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시킨 ‘대위 선생님’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사회에서 방황하다가 입대해 막막한 제대 후의 진로를 고민하던 장병들의 인생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육군 52사단 예하부대 소속 고졸 검정고시 합격 장병 9명은 지난 11일 천마부대 병영도서관에서 정훈과장 김형우(31) 대위에게 카네이션을 전달했다. 검정고시 지원 선생님인 김 대위의 가슴에 꽃을 달아주는 이날 자리에는 시종일관 웃음꽃이 피어났다.

안준형 병장은 “제 인생의 ‘영원한 스승’인 김 선생님 덕분에 시험에도 합격하고 미래의 희망을 품게 됐다”고 감사를 표시했다. 장병들은 천마부대 병영도서관을 천마학교라고 부른다.

김 대위는 천마학교 학생들이 진로를 고민할 때 조언을 해준 형이자 스승이었다. 김 대위는 장병들의 수준에 따라 모의고사팀과 보충교육팀으로 나눠 맞춤형 교육을 하고 개인별 멘토링 제도를 통해 상담도 했다. 효과는 만점이었다. 지금까지 김 대위가 가르쳤던 장병 중 23명이 합격해 고교 졸업장을 손에 쥐었다. 김 대위는 “뒤늦은 공부로 힘들어하는 장병들에게 보람도 클 것이라고 격려해줬다”며 “장병들 사이에서 ‘노력하면 되는구나’라는 생각이 심어지면서 사회생활에 대한 자신감도 자라났다”고 덧붙였다.

육군 수도사단 검정고시반인 ‘충의학교’도 지난 2011년부터 중·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장병들과 지역 주민들을 위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충의학교의 검정고시 합격률은 100%로 학생 전원이 시험을 통과하고 있다. 육군 35사단에서는 지난해 장병 72명이 검정고시에 응시해 27명(37.5%)이 합격했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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