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1% 특권층이‘평해튼’에서 뉴욕보다 비싼 스테이크를 먹고, 호화판 헬스클럽에서 요가를 하는 등 사치 생활을 누리고 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15일 보도했다. 평해튼은 평양과 미국 뉴욕의 맨해튼을 합성한 말로서, 지난 6∼9일 북한 노동당 7차 대회를 취재하기 위해 입북했던 기자가 북한의 극소수 특권층이 미국 월가 부유층 못지않은 생활을 하고 있음을 비꼬기 위해 사용했다. 현재 북한 일반 근로자의 공식 월급은 미화 10달러도 안 된다. 그런데 평해튼에서는 50달러 불고기와 9달러 아이스 모카를 즐기고 있었다고 한다. 물론 이것도 ‘연출된 일부’일 수 있지만 특권층과 일반 주민의 생활이 천양지차인 것은 분명하다.

이런 현상은 지난 15년 동안 ‘장마당 경제’를 통해 ‘돈주’라 불리는 신흥 부유층이 생성됐기 때문인데, 노동당 고위 간부나 그 가족으로서 당 특권을 이용해 부를 축적했다. 김정은은 7차 당대회 이후 기계설비 전시장을 시찰하면서, “수입병을 뿌리 뽑고 수입병에 완전히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평해튼 현상이 보여주듯, 북한 특권층의 삶은 이미 수입 명품으로 가득 차 있다.

그런데 이런 현상은 양날의 칼이다. 지금은 체제에 충성하는 핵심 계층에 주는 특권이지만, 언젠가는 북한 변화의 동력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가난을 공평하게 나누는 사회가 아니다. 우선, 주민의 고혈을 짜내는 잔혹한 체제에서 북한 주민을 구출해야 할 책임이 대한민국에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김정은 체제의 종식(終熄)이 그만큼 절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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