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 일문일답
“靑서 직접 지시 없었다”


최정식 국가보훈처 홍보팀장은 16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합창 유지 방침에 대해 “소모적인 논쟁을 최소화하고 국민통합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 합창을 유지하기로 한 배경은.

“1997년 지자체(광주) 행사에서 각계각층의 국론통합 차원에서 정부기념일로 제정됐다. 보훈처는 숙의 끝에 2009년 이후 공식 식순에 포함됐던 합창에 대해 부르고 싶지 않은 분은 부르지 않도록 참석자 자율의사를 존중하는 것이 논란을 최소화하는 가장 합리적 방안이라고 판단했다. 현재 제창에 대한 찬반 여론이 팽팽한 상황이다.”

― 소모적인 논쟁을 매듭짓기 위한 근본적 대안을 마련할 생각은 없나.

“1997년 정부기념일로 제정된 뒤 온국민의 5·18로 승화시키기 위한 결단에서 여러 조치를 취해왔다. 제창 수용 시 국민통합의 본질보다는 (이념논쟁 등) 다른 논란이 더욱 커질 수 있다. 앞으로 보훈처는 국민적 공감대를 넓히고 국민통합 차원에서 더욱더 노력하겠다.”

― 청와대 지침이 있었나.

“청와대로부터 직접적인 지시나 지침은 없었다. 대통령 말씀대로 국론 분열을 막을 좋은 방안을 찾기 위해 수많은 논의를 거쳐 현행 방식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 합창 결정은 정부 규정에 근거한 것인가, 아니면 정책적 판단에 의한 것인가.

“현재의 합창 방식을 유지하는 것은 정부 관례에 따른 것이다. 정부기념식은 4·19의 노래 등 기념일과 동일한 제목의 노래는 제창하고 기념일 제목과 다른 제목의 노래는 합창단이 합창해 원하는 사람은 부르게 하는 것이 정부의 관례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은 관례에 맞지 않는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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