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은 16일 첫 일성으로 “뼛속까지 새누리당을 완전히 바꿔 국민에 답하겠다”고 당 혁신 의지를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들과의 상견례에서 ‘답은 정해져 있고 너는 대답만 하면 된다’는 뜻의 신조어인 ‘답정너’를 언급하며 “한 달간 우린 답하지 않고 딴청만 피웠다. 답은 정해져 있고 이제는 대답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살고자 한다. 그러려면 죽을 각오로 해야 한다. ‘사즉생’의 각오로 새누리당을 완전히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친박(친박근혜)계가 비박(비박근혜)계 중심의 비대위 구성과 김 위원장의 인선을 놓고 반발하는 상황을 의식한 듯 이날 비대위 회의는 혁신이 화두였다. 김 위원장은 탈당파의 복당 문제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기도 했다.
정진석 원내대표 겸 비대위원장도 “이 자리에 모인 분들 모두 새누리당 구원투수이자 새롭게 출발하는 20대 국회 선발투수라는 각오로 일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내년 대선에서의 새누리당의 승리가 우리의 공동 목표”라고 말했다.
이혜훈 비대위원은 “당이 사형선고를 받은 심정으로 개혁에 임해야 한다”며 “당을 살리는 일에 우리 모두 정치 생명을 걸어야 한다. 저부터 정치 생명을 걸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가장 가슴 아픈 게 지난 총선에서 참패한 것보다 한 달 사이 우리 국민들, 특히 새누리당에 일말의 기대를 가졌던 사람들의 마음마저 우리가 충족시키지 못해 떠나가게 만든 것”이라며 “더 이상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사실 두려움이 있다. 비박, 친박이 싸움하는 프레임에 갇힐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그런 것이 두렵다고 해서 안 할 생각은 전혀 없다. 안 하면 죽기 때문”이라며 “응원해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유승민 의원 등의 복당 문제에 대해서는 “내일(17일) 전국위원회에서 추인돼 (혁신위가) 출정하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사실 모든 것을 걸었다. 우리가 망하기 직전이기 때문, 아니 이미 망해버렸기 때문에 그렇다”며 “이 부분에 대해 분명히 인식하고 있고, 어설프게 그냥 할 순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