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판매 부스 설치 갈등
제주시 불허에 기획사 반발


한류 붐에 기대 대형 공연을 추진하던 제주도와 연예기획사가 음식 부스 설치 등 공연 외적인 문제로 갈등을 빚다가 결국 행사 시작 이틀 만에 공연을 취소하는 바람에 애꿎은 시민들만 허탈감에 빠지는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벌어졌다.

16일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진행하기로 했던 대규모 공연 ‘케이팝 엑스포 인 제주’(K-pop expo in jeju·케이팝 제주) 행사가 제주 종합경기장 광장에 마련된 음식 판매 부스 문제로 행사 시작 이틀 만에 전격 취소됐다. 이 행사에는 제주종합경기장 일원에서 티아라, 포미닛, 씨스타, 빅스, 인피니트, B1A4 등 가수들이 출연할 예정이었다.

이와 관련, 주최사인 YT엔터테인먼트는 “먹거리를 판매할 수 있게 한 제주시가 일방적으로 취소 통보를 알려왔다”는 입장이지만, 제주시는 “취사나 음주행위는 근본적으로 허가조건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주최사의 주장을 일축했다.

제주시는 이미 지난 12일 음식 부스를 설치할 수 없다는 입장을 주최 측에 전달했으며 14일까지 음식 등 공연과 관계없는 부스 50%를 철거하고, 15일까지 완전 철거하도록 합의했지만 주최 측이 이를 지키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제주지역 관광업에 종사하는 한 관계자는 “제주에서 이 정도 규모의 행사가 열리면 이미 항공·숙박 쪽에서는 반응이 오기 마련인데 너무 조용했다”며 “지난 13일 개막식에서 주경기장에 마련된 4000여 석 중 500여 석만 자리가 찼다”고 말했다.

제주 = 박팔령 기자 park80@munhwa.com
박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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