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중국투어서 상금1위 드라이버 샷 비거리 298야드 “국가대표가 될 때까지 최선”
유럽프로골프(EPGA)투어에서 2주 연속 우승컵을 품에 안은 왕정훈(21·사진)의 ‘성공 스토리’가 관심을 끌고 있다.
왕정훈은 15일 오후(한국시간)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인근 섬나라 모리셔스 부샴의 포시즌스 골프장(파72)에서 끝난 EPGA투어 모리셔스오픈(총상금 100만 유로)에서 합계 6언더파 282타로 시디커 라만(방글라데시)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지난주 하산 2세 트로피에 이어 2주 연속 정상에 올랐다.
국내에서조차 잘 알려지지 않은 왕정훈은 미국이나 일본 대신 ‘골프 변방’ 동남아시아와 중국에서 활동하면서 먼 길을 돌아왔다. 왕정훈은 필리핀으로 건너가 16세이던 2011년 필리핀 아마추어 챔피언십을 제패하는 등 6년간 필리핀에서 생활했다.
2012년 중국프로골프투어에 진출하며 프로로 전향한 왕정훈은 2012년 중국투어에서 상금 1위에 올랐고 2013년부터는 중국과 아시안투어를 병행하고 있다.
아시안투어에서 왕정훈은 16개 대회 모두 컷을 통과했다. 2014년 두바이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아시안투어 상금 랭킹 21위(15만8727달러)에 올랐고, 중국투어인 미션힐스 하이커우에서 우승했다. 올해엔 아시안투어 히어로 인디안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178㎝인 왕정훈은 지난 시즌 아시안투어 평균 드라이버 샷 비거리 298.95야드로 15위에 올랐을 만큼 장타가 뛰어나다. 왕정훈은 하산 2세 트로피, 모리셔스오픈에서 역전극을 펼쳤고 양용은(44)에 이어 EPGA투어에서 2승 이상 거둔 두 번째 한국 선수로 등록됐다. EPGA투어에서 2주 연속 우승한 아시아 선수는 왕정훈이 처음이며 로리 매킬로이(27·북아일랜드)가 2014년 8월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과 PGA 챔피언십을 연달아 제패한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또 20세 263일인 왕정훈은 EPGA투어 사상 최연소 2개 대회 연속 우승자가 됐다. 세계 랭킹을 70위 안쪽으로 끌어올리게 된 왕정훈은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며 “국가대표가 될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