核잠 없어 美의존 불가피
방사청, 21일 제안서 접수
‘배치-1’ 오늘 기공식 개최
북한이 1∼2년 내에 실전배치할 것으로 예상되는 신포급(고래급) 잠수함을 제압하기 위해서는 우리 해군이 핵(원자력 추진)잠수함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신포급 잠수함에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탑재가 가능해 핵잠수함은 북한과의 비대칭 전력을 돌파할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17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해군의 차세대 잠수함인 3000t급 장보고Ⅲ 배치(Batch)-2의 기본설계를 정하는 탐색개발사업이 오는 21일 입찰제안서를 받는 것을 시작으로 6월 초에 본격화한다. 이에 따라 잠수함 연료체계를 배치-1과 같은 디젤엔진으로 설계할지 아니면 원자력엔진으로 추진할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해군은 올해 중으로 연료체계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오전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에서는 차세대 잠수함 장보고Ⅲ 배치-1 기공식이 개최됐다. 잠수함 기공식은 잠수함 선체를 구성하는 ‘블록’을 뼈대인 용골(keel)에 처음으로 거치하는 것을 기념하는 행사다. 기공식을 계기로 본격적인 잠수함 조립작업이 시작된다. 장보고Ⅲ 배치-1은 국내 최초로 독자적으로 설계·건조하는 잠수함이다.
해군은 3000t급 잠수함 9척을 2020년부터 10년 동안 순차적으로 건조해 전력화할 예정이다. 배치-1(3척)은 2020∼2023년까지, 배치-2(3척)는 2025∼2027년, 배치-3(3척)는 2027∼2029년에 건조된다.
원자력잠수함사업단장을 지낸 문근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은 “배치-2 잠수함 연료체계를 원자력엔진으로 설계하지 않을 경우 곧 실전배치될 북한의 SLBM 탑재 신포급 잠수함 감시는 미국의 핵잠수함에 의존할 수밖에 없게 된다”고 말했다. 문 국장은 “핵잠수함의 건조 예산은 디젤 잠수함의 3∼5배지만 전략적 가치는 10배 이상”이라고 덧붙였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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