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국회 업무 까다로워질 듯
‘院 구성’ 연기될까 걱정도
‘중진(重鎭) 의원이 이렇게 많아?’
오는 7월 출범하는 20대 국회에서 3선(選) 이상 중진 의원이 전체의 3분의 1을 넘어서면서 대(對)국회 업무가 중요한 정부 부처에 초비상이 걸렸다.
17일 국회와 정부 부처에 따르면 20대 국회 지역구 당선자 253명 중에서 3선 이상인 경우가 98명(38.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국회 지역구 국회의원 10명 가운데 4명꼴로 3선 이상이라는 얘기다. 이 때문에 ‘20대 국회가 열려 본회의장에 가면 발길에 차이는 게 3선 이상일 것’이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돈다.
비례대표 당선자 47명 중에서 4선을 기록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까지 포함하면 전체 국회의원 300명 중에서 99명(33.0%)이 3선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전체 국회의원의 3분의 1이 넘는 숫자가 3선 이상인 것은 사상 처음인 것 같다”며 “노련한 국회의원들이 크게 늘면서 앞으로 행정부가 입법부인 국회를 상대하는 게 더욱 까다로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공이 많아지면서 20대 국회 원 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3선 이상 중진 의원만 100명에 육박하기 때문에 과거처럼 ‘3선=상임위원장’ 같은 공식은 더 이상 성립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정부 부처에서는 최근 정치권에서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등을 2개로 쪼개려는 논의가 나오고 있는 것도 3선 이상 중진 의원이 너무 많아 자리를 늘리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부처에서는 여야의 ‘자리싸움’이 치열해지면서 20대 국회 원 구성이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경제부처 고위 관계자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경제·민생 관련 법안이 19대 국회에서 처리가 안 될 경우 20대 국회라도 빨리 문을 열어야 하는데, 3선 이상 중진 의원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많아지면서 20대 국회 원 구성이 늦어질 수 있어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조해동 기자 haedong@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