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기불황에 ‘직격탄’
엘니뇨로 고온 건조 현상이 지속되면서 세계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엘니뇨에 따른 캐나다 대형 화재와 베네수엘라 전력난으로 원유 공급 차질 우려와 베네수엘라 정권 붕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아시아 지역은 가뭄으로 식품 물가가 급등, 소비 감소와 경제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외신들은 1950년 이래 최악의 엘니뇨가 원유 공급 차질과 농산물 생산 악화를 초래하고 있다고 잇달아 보도했다. 엘니뇨란 적도 부근 무역풍 약화로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서 세계적으로 고온과 가뭄 등 이상 기후가 발생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CNN은 베네수엘라가 가뭄으로 수력 발전량이 급감하면서 원유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전했다. 저유가와 원유 생산 감소로 인해 베네수엘라 경제난은 악순환에 빠졌고,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마저 흔들리는 상황이다. 원유 생산 감소에 베네수엘라는 시장 점유율 유지를 위해 저가 판매에 나섰다. 블룸버그 통신은 베네수엘라가 원유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대비 배럴당 12달러 낮은 가격에 판매 중이라고 보도했다.
엘니뇨로 캐나다에 대형 화재가 발생한 것도 원유 생산 감소를 불러왔다. BBC는 산불로 캐나다 오일 샌드 생산이 최근 2주 사이 일일 평균 120만 배럴 감소, 총 7억6300만 캐나다달러(약 6967억 원) 손실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원유 생산 차질 우려에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7일 WTI 6월 인도분은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배럴당 48.31달러를 기록했다.
엘니뇨는 아시아 지역 식품 가격도 끌어올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1년 사이 중국의 채소 가격은 22.6%, 한국은 18.9%, 인도네시아는 17.7% 급등했다고 보도했다. 또 아시아 지역(일본 제외)의 식품 가격은 최근 1년 사이 평균 4.8% 올랐다고 전했다.
문제는 경기 불황으로 임금이 제자리에 머무르는 상황에서 에너지와 식품 가격이 오르면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에너지와 식품에 더 많은 지출을 하게 되면 다른 분야의 소비를 줄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HSBC의 이코노미스트인 프레드릭 누만은 WSJ와의 인터뷰에서 “임금이 식품 물가 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며 “식비 지출을 늘리면 사람들의 지갑이 얇아지게 되고 이는 성장률을 바로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18일 외신들은 1950년 이래 최악의 엘니뇨가 원유 공급 차질과 농산물 생산 악화를 초래하고 있다고 잇달아 보도했다. 엘니뇨란 적도 부근 무역풍 약화로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서 세계적으로 고온과 가뭄 등 이상 기후가 발생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CNN은 베네수엘라가 가뭄으로 수력 발전량이 급감하면서 원유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전했다. 저유가와 원유 생산 감소로 인해 베네수엘라 경제난은 악순환에 빠졌고,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마저 흔들리는 상황이다. 원유 생산 감소에 베네수엘라는 시장 점유율 유지를 위해 저가 판매에 나섰다. 블룸버그 통신은 베네수엘라가 원유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대비 배럴당 12달러 낮은 가격에 판매 중이라고 보도했다.
엘니뇨로 캐나다에 대형 화재가 발생한 것도 원유 생산 감소를 불러왔다. BBC는 산불로 캐나다 오일 샌드 생산이 최근 2주 사이 일일 평균 120만 배럴 감소, 총 7억6300만 캐나다달러(약 6967억 원) 손실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원유 생산 차질 우려에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7일 WTI 6월 인도분은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배럴당 48.31달러를 기록했다.
엘니뇨는 아시아 지역 식품 가격도 끌어올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1년 사이 중국의 채소 가격은 22.6%, 한국은 18.9%, 인도네시아는 17.7% 급등했다고 보도했다. 또 아시아 지역(일본 제외)의 식품 가격은 최근 1년 사이 평균 4.8% 올랐다고 전했다.
문제는 경기 불황으로 임금이 제자리에 머무르는 상황에서 에너지와 식품 가격이 오르면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에너지와 식품에 더 많은 지출을 하게 되면 다른 분야의 소비를 줄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HSBC의 이코노미스트인 프레드릭 누만은 WSJ와의 인터뷰에서 “임금이 식품 물가 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며 “식비 지출을 늘리면 사람들의 지갑이 얇아지게 되고 이는 성장률을 바로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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