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격발언 따라하며 비판 메시지
납세내역 공개 거부도 들춰낼듯
민주 켄터키경선은 클린턴 승리
오는 11월 미국 대선이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와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대결로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클린턴 전 장관 측이 스윙스테이트(경합주)에 트럼프 비판 광고를 내보내며 선제공격에 나섰다.
17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을 지지하는 슈퍼팩 ‘미국을 위한 최우선 행동(Priorities USA Action)’은 18일부터 스윙스테이트인 오하이오, 플로리다, 버지니아, 네바다 지역에 트럼프를 비판하는 TV 광고 2편을 내보낸다. 이 단체는 트럼프가 일찌감치 후보직을 확정하자 서둘러 광고를 준비했다. NYT는 이 슈퍼팩이 두 개의 광고를 제작하고 내보내는데 모두 600만 달러(약 70억5300만 원)를 썼다고 보도했다.
미국을 위한 최우선 행동의 가이 세실 공동의장은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를 공격하는 3대 주제를 공개했다. 그는 첫째 트럼프가 여성과 히스패닉, 흑인 등을 비난하며 미국의 분열을 가져오고 있고, 둘째로 과격한 발언과 정책으로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킬 방침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최근 트럼프가 납세 내역 공개를 거부한 사실을 강조하며 그가 ‘사기꾼(con man)’이라는 점을 유권자들에게 인식시킬 계획이다.
실제로 이날 유튜브 등에 공개된 광고를 보면 트럼프 얼굴이 프린팅된 셔츠를 입은 사람들이 트럼프의 과격 발언을 따라 하며 ‘트럼프가 진정 당신을 위해 말한다고 생각합니까?’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또 다른 광고에서는 트럼프의 언론 인터뷰를 편집해 ‘낙태 여성 처벌’ 발언 등을 보여주며 여성 유권자를 겨냥, ‘트럼프는 우리에게 나쁘다’고 강조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트럼프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는 한편 민주당 경선에서 꾸준히 대의원을 확보하며 후보 지명을 위한 매직 넘버(2383명)에 가까워지고 있다. CNN, NYT 등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은 17일 열린 켄터키주 프라이머리에서 접전 끝에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에게 승리하며 지역에 배정된 대의원 60명 중 절반 이상을 가져갔다.
한편 샌더스 의원 지지자들의 과격화로 7월에 열릴 민주당 전당대회가 난장판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17일 CNN과 AP 등에 따르면 샌더스 지지자들은 네바다주 민주당 의장인 러버터 랜지에게 1000통 이상의 협박성 전화와 문자메시지로 위협했다. 이는 14일 네바다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샌더스 의원 지지자들이 전국 전당대회 선거인단의 선발 규정을 샌더스에게 유리하도록 변경할 것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난동을 부린 것의 연장 선상이다. AP는 민주당 내부에서 샌더스 측의 과격한 대응이 이어질 경우 7월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염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대종 기자 bigpaper@munhwa.com
납세내역 공개 거부도 들춰낼듯
민주 켄터키경선은 클린턴 승리
오는 11월 미국 대선이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와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대결로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클린턴 전 장관 측이 스윙스테이트(경합주)에 트럼프 비판 광고를 내보내며 선제공격에 나섰다.
17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을 지지하는 슈퍼팩 ‘미국을 위한 최우선 행동(Priorities USA Action)’은 18일부터 스윙스테이트인 오하이오, 플로리다, 버지니아, 네바다 지역에 트럼프를 비판하는 TV 광고 2편을 내보낸다. 이 단체는 트럼프가 일찌감치 후보직을 확정하자 서둘러 광고를 준비했다. NYT는 이 슈퍼팩이 두 개의 광고를 제작하고 내보내는데 모두 600만 달러(약 70억5300만 원)를 썼다고 보도했다.
미국을 위한 최우선 행동의 가이 세실 공동의장은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를 공격하는 3대 주제를 공개했다. 그는 첫째 트럼프가 여성과 히스패닉, 흑인 등을 비난하며 미국의 분열을 가져오고 있고, 둘째로 과격한 발언과 정책으로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킬 방침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최근 트럼프가 납세 내역 공개를 거부한 사실을 강조하며 그가 ‘사기꾼(con man)’이라는 점을 유권자들에게 인식시킬 계획이다.
실제로 이날 유튜브 등에 공개된 광고를 보면 트럼프 얼굴이 프린팅된 셔츠를 입은 사람들이 트럼프의 과격 발언을 따라 하며 ‘트럼프가 진정 당신을 위해 말한다고 생각합니까?’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또 다른 광고에서는 트럼프의 언론 인터뷰를 편집해 ‘낙태 여성 처벌’ 발언 등을 보여주며 여성 유권자를 겨냥, ‘트럼프는 우리에게 나쁘다’고 강조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트럼프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는 한편 민주당 경선에서 꾸준히 대의원을 확보하며 후보 지명을 위한 매직 넘버(2383명)에 가까워지고 있다. CNN, NYT 등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은 17일 열린 켄터키주 프라이머리에서 접전 끝에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에게 승리하며 지역에 배정된 대의원 60명 중 절반 이상을 가져갔다.
한편 샌더스 의원 지지자들의 과격화로 7월에 열릴 민주당 전당대회가 난장판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17일 CNN과 AP 등에 따르면 샌더스 지지자들은 네바다주 민주당 의장인 러버터 랜지에게 1000통 이상의 협박성 전화와 문자메시지로 위협했다. 이는 14일 네바다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샌더스 의원 지지자들이 전국 전당대회 선거인단의 선발 규정을 샌더스에게 유리하도록 변경할 것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난동을 부린 것의 연장 선상이다. AP는 민주당 내부에서 샌더스 측의 과격한 대응이 이어질 경우 7월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염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대종 기자 bigpap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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