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2008년 완공·가동하고 있는 부산 기장군 신고리원전발전소 인근 고리풍력발전소 풍력기 모습. 한수원은 전남 고흥군 등 7개 단지에 총 140㎿의 육상풍력단지를 개발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2008년 완공·가동하고 있는 부산 기장군 신고리원전발전소 인근 고리풍력발전소 풍력기 모습. 한수원은 전남 고흥군 등 7개 단지에 총 140㎿의 육상풍력단지를 개발하고 있다.
- 한국수력원자력 ‘에너지 新사업 리더’ 원년 선포

2020년까지 7000억 투자
9곳에 300㎿ 설비용량 확보
43만t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

고리 原電 부지에 91억 투입
5㎿ 태양광발전소 연내 준공


한국수력원자력이 풍력과 태양광 등 에너지 신산업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수원은 올해를 ‘대한민국 에너지 신산업 육성 리더’로 도약하기 위한 원년으로 삼고, 기존의 신재생사업실을 개편·보강해 지난 2월 에너지 신사업실을 발족했다고 18일 밝혔다. 최근에는 청송·고흥 풍력 등 9개 단지에 2020년까지 설비용량 300㎿, 총사업비 7000억 원을 투입해 정부의 에너지 신산업 정책 부응을 통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 및 한수원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한 에너지 신산업 추진에 회사의 역량을 결집기로 했다.

풍력발전은 어느 곳에나 산재해 있는 청정 바람을 이용하므로 자연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고 국토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청정에너지이며 대규모 풍력발전 단지의 경우에는 발전단가도 기존의 발전방식과 경쟁 가능한 발전기술이기 때문에 신재생 에너지원에서도 특히 주목을 받고 있는 무한 에너지이다.

한수원은 최근 투자자들과 협력을 통해 2016년 착수예정인 청송·고흥 풍력 사업을 비롯해 태백시 지역에 20㎿ 규모 발전단지를 먼저 진행하고 다른 지역에 20㎿ 규모로 5개, 40㎿ 규모로 1개의 사업개발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착수했으며 지자체와 민간기업 합동으로 100㎿ 규모의 풍력발전단지를 개발한다.

이에 한수원은 풍력발전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경상북도, 인제군 등 지자체와 ㈜대명GEC, ㈜동성 등 민간기업과 풍력발전사업 추진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민관 공동협력 체제를 구축해 각자 맡은 역할을 속도감 있게 추진키로 합의하고 사업별로 인허가 단계를 수행 중이다. 본 사업이 계획대로 완료되면 6억5000만㎾h의 전기를 생산해 연간 14만1000t의 원유수입 대체 및 43만8000t의 이산화탄소를 저감하는 효과를 얻게 된다.

또 한수원은 투자자의 사업금융 및 사업개발을 지원하고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구매를 추진함으로써 공공기관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정착시키는 한편 지속적인 풍력산업의 진흥을 위해 사업개발을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정부의 에너지 창조경제와 탄소저감 정책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고 풍력사업을 한수원의 미래 성장 동력 사업의 하나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대형 발전플랜트 공사에서 축적된 한수원의 풍부한 사업관리 경험을 공유하고 국내외 풍력사업 개발에 지속해서 참여함으로써 국제적인 신기후 체제 대응에 능동적이고 창조적인 에너지 신산업 부응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수원은 지난 4월 열린 이사회 의결에 따라 고리 원자력발전소 유휴부지에 5㎿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한다고 밝혔다. 총사업비는 91억 원으로, 설계·시공·기자재 구매 등을 일괄 발주하는 턴키(Turn-Key) 방식으로 추진된다. 오는 6월에 착수해 연내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수원은 그동안 다양한 에너지 신산업을 추진해 왔다. 자체 투자를 통해 전남 영광의 한빛 원자력발전소 유휴 부지에 3㎿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시작으로, 11㎿, 14㎿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연이어 건설했다. 2013년 12월에는 영월군 등과의 협업으로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강원도 영월에 국내 최대 규모인 40㎿급의 태양광발전소를 준공했다.

또 예천 양수발전소의 유휴부지와 댐의 외벽을 이용해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기도 했다. 최근 이전한 경주 본사에도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조석 한수원 사장은 “풍력, 태양광발전소 건설사업을 통해 관련 기술의 발전과 고용창출을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에너지 신산업을 선도해 지역사회와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박민철 기자 mindo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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