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회의 ‘데이드림’ 선봬… 홈 사물인터넷 허브도 공개

구글이 가상현실(VR) 플랫폼 ‘데이드림’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VR 시장 공략에 나선다. 구글은 개방형 VR 플랫폼을 통해 기기 제조사부터 애플리케이션 개발사까지 참여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VR 감상기기는 선보이지 않았다. 이와 함께 구글은 음성인식 홈 사물인터넷(IoT) 허브 ‘구글 홈’과 인공지능(AI) 기능을 활용한 스마트 메신저 ‘알로’도 공개했다.

구글은 1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쇼라인 엠피시어터에서 개막한 개발자회의 ‘구글 I/O 2016’에서 VR 플랫폼 데이드림을 선보였다.

데이드림은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N을 기반으로 작동하는 VR 플랫폼이다. VR 감상기기 실행 시 작동되며 삼성전자와 페이스북이 연합한 기어VR의 ‘오큘러스 스토어’와 같은 역할이다.

구글은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에이수스, 화웨이, HTC, 샤오미 등 다양한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데이드림 기반의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데이드림 플랫폼에 앱 장터 구글플레이도 탑재할 계획이다.

그러나 구글은 VR 기기를 직접 내놓지는 않았다. 구글은 2014년 I/O를 통해 종이상자 형태의 VR 기기 카드보드VR를 선보인 바 있어 업계에서는 구글이 올해 VR 감상기기를 공개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다.

구글은 I/O를 통해 홈 IoT 허브 구글 홈도 발표했다. 아마존이 지난 2014년 출시한 에코와 비슷한 개념의 음성인식 기능이 탑재됐다.

이날 구글이 선보인 AI 메신저 알로는 대화 상대의 말이나 행동을 분석해 예상 답변을 먼저 제안해 주는 ‘스마트 답장 제안’ 기능을 갖췄다. 구글은 AI를 이용해 실명을 유발하는 당뇨 합병증인 당뇨성 망막병증을 진단하는 기술도 개발 중이다. 순다 피차이(사진) 구글 CEO는 “초기 단계지만 의료계와 협력해 이를 보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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