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외국인 임원 10여명 줄소환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르면 23일 옥시레킷벤키저 대표를 지낸 존 리(48) 구글코리아 사장을 소환하는 것을 시작으로 외국인 경영자의 소환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한국계 미국인 존 리 전 대표는 신현우(68) 전 대표에 이어 2005년 6월부터 2010년 5월까지 5년간 옥시 CEO로 재직했다.
서울중앙지검 가습기 피해사건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신 전 대표를 구속한 데 이어 존 리 전 대표를 비롯해 인도 국적의 거라브 제인(47) 등 옥시의 외국인 임직원 10여 명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19일 “존 리 전 대표의 일정을 고려해 23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 것으로 잠정 조율했다”며 “거라브 제인 전 대표는 싱가포르에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다른 임직원들의 소재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최근 존 리 전 대표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취하는 등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존 리 전 대표가 재직하던 시기 출시 제품이었던 ‘옥시싹싹 NEW가습기당번’은 연평균 36만여 병이 팔려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당시 옥시 내에는 신 전 대표 재직 시절부터 근무해 제품의 유해성을 어느 정도 인지했던 연구원들이 남아 있었다.
검찰은 존 리 전 대표가 연구원들로부터 유해성과 관련된 보고를 받았는지에 더해 판매 중단 등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은 배경을 조사할 방침이다.
2010∼2012년 옥시 대표를 지냈던 제인은 2011년 가습기 살균제 문제가 불거진 후 대응하는 과정에서 서울대와 호서대 연구팀에 실험을 맡기며 보고서 조작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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