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미밴드’.
샤오미 ‘미밴드’.
드론 조종하고 GPS로 이동거리까지 체크

최근 착용형(웨어러블) 시장에서 스마트밴드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애플의 애플워치와 삼성전자의 기어S2 등 스마트시계가 웨어러블 시장을 주도했다면 올해는 스마트밴드가 그 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시계보다 훨씬 값이 저렴하고 가벼워 헬스케어 목적으로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신제품도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여전히 최첨단 스마트시계들도 개발되고 있어 웨어러블 기기도 스마트폰처럼 시장이 세분화하며 성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24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스마트밴드를 포함한 전 세계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은 전년 동기(1180만 대) 대비 67.2% 성장한 1970만 대를 기록했다.

시장 선두는 점유율 24.5%를 기록한 미국의 핏비트가 차지했다. 샤오미(19.0%), 애플(7.5%), 가민(4.6%)이 나란히 2∼4위를 기록했고 삼성전자는 5위에 올랐다.

스마트시계만 보면 애플이 선두를 달렸다. 애플은 올해 1분기 스마트시계 시장에서 애플워치 150만 대를 출하해 4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70만 대 출하량을 기록, 20.9%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전체 웨어러블 시장에서 샤오미가 애플을 제친 점이 눈길을 끈다. 1만 원대에 불과한 샤오미의 스마트밴드 미밴드는 지난해 1000만 대 이상을 출하했다. 최근 샤오미는 어린이용 스마트밴드까지 시장을 확대했다.

지난해 애플워치와 기어S2 등 스마트워치 신제품을 내놓은 애플과 삼성전자 대신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스마트밴드 브랜드 핏비트와 샤오미가 웨어러블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웨어러블 시장이 아직 성숙기에 접어들지 않아 순위는 매 분기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스마트밴드 시장에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신제품 기어핏2를 출시할 예정이다. 전작 기어핏 이후 2년 만에 내놓는 스마트밴드다. 아직 제품의 주요 사양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GPS를 탑재해 달리기 운동 시 이동량을 측정할 수 있는 등 헬스케어에 집중한 제품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3만 원대의 스마트밴드 챰도 출시했다. 이 제품은 팔찌 형태로 액세서리처럼 착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내 모바일 건강 관리 애플리케이션 S헬스와 연동하면 걸음 수, 칼로리, 운동 거리 등 다양한 운동 정보를 수집해 준다.

샤오미 역시 조만간 후속 제품 미밴드2를 내놓는다. 휴대전화에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시간, 운동량, 심박 수 등을 바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샤오미는 미밴드를 통한 드론 조종도 실험 중이다. 글로벌 스마트밴드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핏비트는 4월 말 피트니스 밴드 알타를 선보였다. 알타는 18만9000원부터 판매된다.

스마트밴드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만큼 최첨단 스마트시계 시장에서도 기술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특허청(USPTO)에 ‘웨어러블 기기와 조작 방법에 관한 특허’를 출원했다. 특허 출원서상의 이미지를 보면 스마트시계에서 손등에 빔을 쏴 손등을 화면으로 이용한다. 화면이 너무 작아 터치가 어려웠던 스마트시계의 단점을 보완하는 기술이다. 이용자는 스마트시계로 전화를 걸 때 숫자 패드를 손등에 쏠 수 있으며 문자메시지를 보낼 때도 손등을 자판으로 사용할 수 있다.

애플도 첨단 스마트시계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USPTO에 등록된 애플의 생체 인식 기술 특허는 시곗줄에 있는 센서로 팔 근육의 미세한 움직임과 운동 상태 등을 감지해 스마트시계를 작동하는 기술이다. 이용자는 스마트시계를 착용한 상태에서 손바닥을 아래로 뒤집어 수신을 거부할 수 있고 손가락을 빨리 움직여 볼륨을 키우거나 손을 빠르게 움직여 무음으로 전환할 수 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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