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의원들이 25일부터 30일까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방한 일정에 대거 동참한다. 특히 반 총장 영입론이 나오는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제주와 수도권, 영남을 잇는 반 총장 일정을 사실상 ‘에스코트’하고 있어 양측 간에 어떤 논의가 이뤄질지 관심을 끌고 있다.
24일 새누리당 등에 따르면 반 총장은 25∼26일까지 제주에 머물며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에 참석하고 27일 일본으로 출국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아웃리치 회의에 참석한 뒤 29일 귀국해 고양, 안동, 경주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한다.
제주포럼에는 정진석 원내대표와 홍문표 사무총장,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이재영 의원 등 새누리당 의원들이 참석한다. ‘충청권 대망론’으로 주목받고 있는 반 총장이어서 같은 충청권 출신의 정 원내대표나 홍 사무총장 등과 대선 후보 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친박계 가운데 반 총장 영입을 가장 먼저 주장한 홍문종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경기 의정부)와 가까운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29일 열리는 국제로터리 세계대회 개회식을 전후로 해서 반 총장을 만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유럽 출장 중인 홍 의원은 27일쯤 귀국할 예정이다.
반 총장은 같은 날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해 친박계인 김광림 정책위 의장과도 만나 하회별신굿 탈놀이 관람 등을 함께 한다.
30일에는 경주로 이동, 역시 친박계인 이 지역의 김석기 당선인과 ‘제66차 유엔 NGO 콘퍼런스’에 동행한다. 일각에선 친박계 핵심 인사들이 비공개로 반 총장을 접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친박계 의원들이 반 총장의 대선 후보 가능성에 대해 ‘반 총장은 새누리당의 변수가 아닌 상수’라는 말을 하는 등 관심이 많은 만큼 어떤 경로를 통해서라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