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령 세 가족 탈북시도說도
북한이 제7차 노동당대회를 통해 ‘김정은 시대의 화려한 개막’을 알렸지만 탈북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어 내부적으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체제의 불안 요소가 커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당대회를 위한 상납금 납입과 강제 노동력 동원 등의 누적된 내부 불만이 부메랑으로 돌아오면서 향후 김정은 체제를 위협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24일 북한 전문가들은 지난 4월 북한 식당 종업원 13명 집단 탈북 이후 다시 중국에 있는 북한식당에서 여성 종업원 2∼3명이 탈북한 사건은 북한 체제가 급격하게 이완되고 있는 신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북한이 체제 안정을 위해서 국가안전보위부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탈북자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거듭 집단 탈북이 이뤄진 것은 북한사회에서 민심이 이반되고 있음을 말해준다는 것이다.
이날 북한전문매체인 데일리 NK는 당대회 폐막 직후 북한 함경북도 회령시에서 발생했다는 ‘세 가족(15명) 집단 탈북설’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정보당국은 “구체적으로 확인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최근 북한 내부에서는 집단 탈북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지난해부터 인민군 고위 장교와 외교관, 외화벌이 일꾼 등 북한 내 엘리트층이 잇따라 탈북하는 것은 계층을 막론하고 김정은 체제에 대한 불신감이 커지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당대회 이후 탈북 사태가 연이어 벌어졌다는 점에서 당대회 때 보여준 김정은의 사상 및 비전에 대한 실망감과 경제난 속 누적된 주민 불만이 향후 추가 탈북 사태로 이어질 개연성이 있다는 지적이 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전과 달리 정부가 김정은 시대 집단 탈북에 대해서는 공세적으로 공개하면서 김정은 정권이 국면 전환을 위해 급작스러운 도발 등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관측했다.
한편 해외종업원 13명의 집단탈북을 한국 정부의 납치공작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북한은 인터넷 선전매체인 ‘메아리’를 통해 방한을 앞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탈북한 13명의 송환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요구했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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