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간 머물듯…면담은 조율중

오는 27일 일본 히로시마(廣島)를 방문할 예정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현지에서 1∼2시간 정도 머무르며 원자폭탄으로 희생된 무고한 일본인들을 추도할 예정이다.

23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26∼27일 이세시마(伊勢志摩)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5일 일본에 도착한다. 이어 27일 점심 때쯤 종료되는 G7 정상회의 직후 전용기를 타고 히로시마에서 가까운 야마구치(山口)현의 이와쿠니(岩國) 미군기지로 이동, 이곳에서 헬기를 이용해 이날 저녁쯤 히로시마 시내에 도착할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히로시마 시내에 머무르는 시간은 1∼2시간 정도로 조율하고 있다. 그동안 오바마 대통령은 히로시마평화기념공원에 있는 원폭희생자위령탑에 헌화하고 희생자에 대한 묵념을 올릴 예정이다. 이 과정에 미·일 정부는 원폭 피해자들을 참석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오바마 대통령이 피해자들과 직접 대면할 경우 이번 방문이 사죄의 의미로 해석될 여지가 생기기 때문에 이 같은 대면 절차나 현장 공개 등에 대해서는 양국이 최종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국의 저명한 언어학자 놈 촘스키, 영화감독 올리버 스톤 등 지식인 70여 명이 히로시마에서 원폭 투하를 사죄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재고하라는 내용의 연명 서한을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냈다고 지지(時事)통신이 전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박준희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