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질문세례 시달릴듯”
오는 26~27일 일본 이세시마(伊勢志摩)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의 최대 비공식 의제가 사실상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라는 관측이 23일 제기됐다. 특히 G7 정상회의 주최국인 일본이 트럼프의 잇따른 ‘일본 때리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이 문제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집중 제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G7 정상회의 공식 의제는 국제무역과 이슬람국가(IS) 격퇴 방안 등이지만, 정상들 간의 사적인 대화에서는 트럼프가 최대 의제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 이그재미너도 이날 “각국 지도자들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오는 11월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되면 파리기후변화협정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이 어떤 운명을 겪게 될지에 지대한 관심을 드러낼 것”이라면서 “오바마 대통령으로서는 쏟아지는 질문에 곤혹스러워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정상회의가 트럼프가 사실상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뒤 열리는 첫 다자회의인 만큼, 각국 정상들이 트럼프의 외교 고립주의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놓고 머리를 맞댈 것이라는 전망이다. 트럼프는 유세과정에서 “일본이 환율을 조작해 무역흑자를 내고 있고, 비용을 거의 내지 않고 미국을 통해 자국을 방어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NYT는 G7 정상회의 주최국인 일본이 가장 적극적으로 트럼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사사에 겐이치로(佐佐江賢一郞) 주미 일본 대사는 지난 6일 공개석상에서 트럼프의 반(反)이민 장벽 건설을 비꼬면서 “어떻게 중국 진시황제가 만리장성을 쌓은 뒤 멕시코가 비용을 대게 했는지 전문가들의 설명을 듣고 싶다”면서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달 초 황금연휴를 맞아 미국을 잇달아 방문했던 일본 정부 인사들도 이런 기류를 재확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전 일본 방위상이 대표적으로, 오노데라 전 방위상은 한 세미나에서 트럼프 외교정책의 오류를 하나하나 꼽은 뒤 “여기 트럼프 지지자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꼬집었다.
워싱턴 = 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오는 26~27일 일본 이세시마(伊勢志摩)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의 최대 비공식 의제가 사실상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라는 관측이 23일 제기됐다. 특히 G7 정상회의 주최국인 일본이 트럼프의 잇따른 ‘일본 때리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이 문제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집중 제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G7 정상회의 공식 의제는 국제무역과 이슬람국가(IS) 격퇴 방안 등이지만, 정상들 간의 사적인 대화에서는 트럼프가 최대 의제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 이그재미너도 이날 “각국 지도자들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오는 11월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되면 파리기후변화협정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이 어떤 운명을 겪게 될지에 지대한 관심을 드러낼 것”이라면서 “오바마 대통령으로서는 쏟아지는 질문에 곤혹스러워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정상회의가 트럼프가 사실상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뒤 열리는 첫 다자회의인 만큼, 각국 정상들이 트럼프의 외교 고립주의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놓고 머리를 맞댈 것이라는 전망이다. 트럼프는 유세과정에서 “일본이 환율을 조작해 무역흑자를 내고 있고, 비용을 거의 내지 않고 미국을 통해 자국을 방어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NYT는 G7 정상회의 주최국인 일본이 가장 적극적으로 트럼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사사에 겐이치로(佐佐江賢一郞) 주미 일본 대사는 지난 6일 공개석상에서 트럼프의 반(反)이민 장벽 건설을 비꼬면서 “어떻게 중국 진시황제가 만리장성을 쌓은 뒤 멕시코가 비용을 대게 했는지 전문가들의 설명을 듣고 싶다”면서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달 초 황금연휴를 맞아 미국을 잇달아 방문했던 일본 정부 인사들도 이런 기류를 재확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전 일본 방위상이 대표적으로, 오노데라 전 방위상은 한 세미나에서 트럼프 외교정책의 오류를 하나하나 꼽은 뒤 “여기 트럼프 지지자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꼬집었다.
워싱턴 = 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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