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대통령 선거 결선 투표에서 무소속 알렉산더 판데어벨렌(72·사진) 후보가 극우정당 자유당의 노르베르트 호퍼(45) 후보를 0.6%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하지만 호퍼 후보가 50%에 가까운 득표를 해서 향후 오스트리아와 유럽 정국은 극우파 부상에 따른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3일 로이터 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열린 오스트리아 대선 결선 투표에서 판데어벨렌 당선자가 50.3%, 호퍼 후보가 49.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부재자투표 개표 전까지는 호퍼 후보가 51.9%로 앞섰으나 75만 표인 부재자투표에서 승부가 뒤바뀌었다. 대선 결선에서 녹색당 지지를 받는 판데어벨렌 당선자가 승리함으로써 극우 수반 탄생이라는 최악의 결과는 피했다. 다만 호퍼 후보가 50%에 육박하는 득표율을 얻으면서 극우파가 만만치 않게 성장했음을 보여줬다.
판데어벨렌 당선자도 이를 의식한 듯 23일 당선 후 첫 연설에서 “호퍼 후보 지지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일하겠다”면서 “모든 오스트리아 국민을 위한 초당적 대통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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