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캠프 ‘스톤’
클린턴 관련 의혹 수차례 제기
빌 클린턴 성폭행범 묘사 저술

- 클린턴 캠프 ‘브록’
슈퍼팩 이끌며 상대 후방공략
치밀한 수싸움으로 방어 주력


올해 미국 대선이 유례 없는 비호감 후보들의 대결로 치러질 예정인 가운데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캠프의 로저 스톤(64)과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캠프의 데이비드 브록(53)이 막후에서 네거티브 선거를 주도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23일 ‘트럼프와 클린턴의 충돌 이면에 두 책사가 있다(As Trump and Clinton Clash, 2 Operatives Duke It Out in Their Shadows)’는 기사를 통해 트럼프 캠프의 스톤과 클린턴 전 장관의 슈퍼팩을 운영 중인 브록이 본선 캠페인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 선거 전문가들은 이번 대선에서 클린턴 전 장관의 승리 가능성이 높은 만큼, 트럼프가 다양한 네거티브 전략을 구사, ‘클린턴 흠집 내기’를 통해 역전의 빌미를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다. NYT는 트럼프의 이 같은 전략의 선봉에 네거티브 선거 전문가 스톤이 있다고 분석했다.

스톤은 이미 공화당 경선과정에서부터 충격적인 발언들을 쏟아내며 트럼프를 지원해 왔다. 앞서 지난 3월 스톤은 한 인터넷 매체에 올린 기고를 통해 당시 트럼프의 경쟁자였던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의 아내 하이디가 2005년 남편의 위협으로 자살을 시도했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각종 의혹도 이미 수차례 제기한 바 있다. 스톤은 이달 초 “클린턴 전 장관이 남편의 성적 피해자를 어떻게 위협했는지 알면 여성 유권자들은 그녀를 못 찍는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0월 출간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연쇄 성폭행범으로 묘사한 ‘클린턴 부부의 여성들과의 전쟁(Clintons’ War on Women)’의 저자 역시 스톤이다.

한편 브록은 스톤의 공격을 방어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브록은 클린턴 전 장관을 지지하는 슈퍼팩 ‘커렉트 더 레코드(Correct the Record)’를 이끌며 트럼프 공격을 준비하고 있는 민주당 지지단체 ‘아메리칸 브리지 21세기(American Bridge 21st Century)’에도 관여하고 있다. NYT는 “지금부터 브록의 미션은 스톤의 복잡한 머릿속으로 들어가 그의 공격을 예측하는 것”이라며 “과거 두 사람이 서로 교류하는 사이였기에 클린턴 진영에서는 브록이 방어의 적임자”라고 밝혔다.

스톤과 브록 모두를 잘 아는 민주당 정치전략가 행크 샤인코프는 “두 사람의 싸움이 매우 흥미진진할 것”이라며 “누가 더 질긴가를 겨루는 싸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현지에서 경선을 지켜본 김동석 미국시민참여센터(KACE) 상임 이사도 최근 국회강연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너덜너덜한 옷을 입고 백악관에 입성할 것”이라며 스톤의 집요한 네거티브 전략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대종 기자 bigpap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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