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새 양안정책 파악 계기될 듯
차이잉원(蔡英文) 신임 대만 총통이 오는 6월 25일 미국을 경유해 파나마와 파라과이 등 두 남미 수교국을 순방하며 미국 ‘경유 외교’에 오른다. 민진당 소속의 차이 총통은 과거 국민당의 마잉주(馬英九) 전 총통과는 달리 중국과의 거리 두기에 나서며 대신 ‘자유민주주의 국가들과의 관계 강화’를 추구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을 경유하는 그의 순방 행보는 양안 관계를 대하는 미국의 온도를 파악할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만 쯔유스바오(自由時報)는 23일 차이 총통이 6월 25일 미국 동남부 마이애미를 거쳐 파나마, 파라과이를 방문한 다음 돌아오는 길에는 대만 화교들이 밀집해 거주하고 있는 미국 서부 로스앤젤레스(LA)를 들러 귀국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순방 일정은 1주일을 넘기지 않을 예정이다. 대만 총통부와 국가안보회의는 차이 총통의 출국 일정과 관련해 회의를 소집했다.
차이 총통은 이번 미국 경유를 활용해 중국과 거리를 두는 대신 미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대외관계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차이 총통을 미국이 어떻게 대우하느냐는 미국의 양안에 대한 정책을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정부는 상호 대표처만 두고 있는 미수교국인 대만 총통에 대해 중국의 압박을 의식해 그동안 정상으로서 의전을 제공하지 않았다. 대만 총통 역시 미국을 거쳐 가더라도 대외적으로 노출되는 모습을 최대한 자제해 왔다. 그러나 친중 정책으로 양안 관계가 좋았던 전임 마 총통은 중국의 묵인 아래 아프리카와 남미 우방을 순방하는 길에 미국을 경유해 하루 정도 체류하며 미국 정계 인사들과 전화접촉을 하는 등 활발한 외교활동을 벌였다. 양안 관계가 험악했던 천수이볜(陳水扁) 전 총통 시절엔 미국으로부터 알래스카를 중간 기착지로 제시받는 냉대를 받은 끝에 이를 거부하는 등 ‘경유 외교’가 원활치 않았다.
경제와 외교 부문에서 모두 중국 일변도에서 탈피해 미국과 일본 및 다변화를 추구한다는 입장인 차이 정부는 미국과 일본이 주도하고 있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에도 본격 시동을 걸었다. 차이 총통은 22일 맷 새먼(공화·애리조나) 미 하원 동아태 소위원장 등을 접견한 자리에서 “TPP 제2차 라운드 협상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TPP 가입’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겠다”며 미 의회가 대만의 TPP 가입을 적극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베이징=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
차이잉원(蔡英文) 신임 대만 총통이 오는 6월 25일 미국을 경유해 파나마와 파라과이 등 두 남미 수교국을 순방하며 미국 ‘경유 외교’에 오른다. 민진당 소속의 차이 총통은 과거 국민당의 마잉주(馬英九) 전 총통과는 달리 중국과의 거리 두기에 나서며 대신 ‘자유민주주의 국가들과의 관계 강화’를 추구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을 경유하는 그의 순방 행보는 양안 관계를 대하는 미국의 온도를 파악할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만 쯔유스바오(自由時報)는 23일 차이 총통이 6월 25일 미국 동남부 마이애미를 거쳐 파나마, 파라과이를 방문한 다음 돌아오는 길에는 대만 화교들이 밀집해 거주하고 있는 미국 서부 로스앤젤레스(LA)를 들러 귀국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순방 일정은 1주일을 넘기지 않을 예정이다. 대만 총통부와 국가안보회의는 차이 총통의 출국 일정과 관련해 회의를 소집했다.
차이 총통은 이번 미국 경유를 활용해 중국과 거리를 두는 대신 미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대외관계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차이 총통을 미국이 어떻게 대우하느냐는 미국의 양안에 대한 정책을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정부는 상호 대표처만 두고 있는 미수교국인 대만 총통에 대해 중국의 압박을 의식해 그동안 정상으로서 의전을 제공하지 않았다. 대만 총통 역시 미국을 거쳐 가더라도 대외적으로 노출되는 모습을 최대한 자제해 왔다. 그러나 친중 정책으로 양안 관계가 좋았던 전임 마 총통은 중국의 묵인 아래 아프리카와 남미 우방을 순방하는 길에 미국을 경유해 하루 정도 체류하며 미국 정계 인사들과 전화접촉을 하는 등 활발한 외교활동을 벌였다. 양안 관계가 험악했던 천수이볜(陳水扁) 전 총통 시절엔 미국으로부터 알래스카를 중간 기착지로 제시받는 냉대를 받은 끝에 이를 거부하는 등 ‘경유 외교’가 원활치 않았다.
경제와 외교 부문에서 모두 중국 일변도에서 탈피해 미국과 일본 및 다변화를 추구한다는 입장인 차이 정부는 미국과 일본이 주도하고 있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에도 본격 시동을 걸었다. 차이 총통은 22일 맷 새먼(공화·애리조나) 미 하원 동아태 소위원장 등을 접견한 자리에서 “TPP 제2차 라운드 협상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TPP 가입’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겠다”며 미 의회가 대만의 TPP 가입을 적극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베이징=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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