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큰 호응 … 80%이상 예약
신라·롯데·신세계 개관 경쟁
외국계 호텔도 남산일대 론칭
23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2가에서 문을 연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은 개관 첫 날부터 투숙객으로 활기를 띠었다. 비즈니스와 쇼핑, 관광을 모두 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에 새로 문을 열었다는 ‘개관 효과’까지 겹치며 손님들로 붐빈 것이다. 호텔 관계자는 “6일 전부터 예약을 받았는데 409개 객실 중 70~80%가 일주일 가량 계속 차 있는 상태”라며 “특히 주말에는 내국인 이용자가 외국인들보다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최근 호텔업계는 국내에 ‘특2등급 호텔’로 분류되는 비즈니스호텔을 계속 열고 있다. 롯데호텔은 지난 1월 객실 245실의 ‘L7명동’과 430실의 ‘롯데시티호텔 명동’을 각각 개관했다. 호텔신라는 특2급 호텔인 ‘신라스테이’를 지난해에만 5곳이나 오픈한 데 이어 지난 2월 신라스테이 구로를 개관했고, 오는 6월 충남 천안에도 문을 열 예정이다. 신세계도 지난해 5월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남산’을, 하나투어는 오는 6월 567개 객실의 ‘티마크 그랜드 호텔’을 연다. 외국계 호텔체인인 이비스와 골든튤립도 지난해 서울 남산 일대에 새 비즈니스호텔을 열었다.
예식장, 연회장, 식당 등을 최소화하고 객실 서비스에 집중, 투숙 가격을 낮춘 비즈니스 호텔은 화려하진 않아도 투숙객들의 호응이 높아 ‘알짜배기’ 사업으로 평가된다. 2014년 기준 서울 시내 특2등급 호텔의 객실 이용률은 82.01%로 한 단계 위인 특1등급 호텔의 74.14%보다 높다. 특히 비즈니스호텔은 쇼핑할 땐 씀씀이가 크지만 숙박에 큰돈을 쓰지 않는 유커(중국인 관광객)들의 취향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호텔업계가 이같이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는 것은 앞으로도 외국인 관광객들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 3월 국내 입국 외국인은 138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3만 명에 비해 많이 늘었다.
올해 전체 관광객은 지난해 1323만 명은 물론 2014년 1420만 명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오는 9월엔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한국-중국전이 예정돼 최대 2만 명의 유커가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국내 방문객 수요가 어느 때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
라지브 메논 메리어트인터내셔널 아시아지역 최고책임자는 “올해에만 한국을 찾는 유커가 지난해보다 15∼2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한국에 대한 여행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다른 호텔을 추가로 론칭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박준우·최재규 기자 jwrepublic@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