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실에 특별히 신경을 썼군. 마음에 든다.”
혼잣소리지만 나타샤 들으라고 영어를 썼다. 나타샤가 옷장에서 가운을 가져왔다.
“장관님 갈아입으시지요.”
“오랜만에 사우나나 할까?”
사우나에서 풍기는 나무 향을 맡은 서동수가 끌린 듯이 일어나며 말했다.
“나타샤, 오늘이 기념할 만한 날이란다.”
“뭔데요?”
서동수의 옷을 받으면서 나타샤가 물었다. 바다색 눈동자가 서동수를 빨아들이는 것 같다. 이제 조금 긴장이 풀린 얼굴 피부가 더 부드럽게 보인다. 바지를 건네주면서 서동수가 말을 이었다.
“내가 본격적으로 정치를 시작한 날이거든.”
“그런가요?”
나타샤가 눈을 크게 떴지만 감동할 리는 없다. 어느덧 알몸이 된 서동수가 사우나로 가면서 말했다.
“나타샤, 너도 사우나로 와.”
“예, 장관님.”
서동수의 분위기에 전염된 나타샤의 목소리도 밝다. 사우나 안은 적당히 뜨거웠고 벽과 바닥의 나무에서 진한 향내가 풍겨왔다. 벽 쪽에 앉은 서동수가 3분짜리 모래시계를 뒤집어놓고 다 비워졌을 때 나타샤가 들어왔다. 나타샤는 손에 수건을 들었지만 알몸이다. 서동수는 숨을 들이켜고 나서 한동안 뱉지 않았다. 금발을 늘어뜨린 나타샤는 금방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 같았다. 흰 피부, 잘록한 허리에서 펴진 풍만한 엉덩이, 그리고 도톰한 아랫배 밑으로 무성한 금빛 숲이 드러났다.
“으으음.”
다시 숨을 들이켜면서 서동수가 신음과 같은 탄성을 뱉었다. 그때 나타샤가 옆쪽에 앉더니 수줍게 웃었다.
“왜요?”
“네가 아름다워서 그런다. 나타샤.”
“감사합니다. 장관님.”
“너를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서동수가 나타샤의 몸을 찬찬히 훑어보았다. 나타샤가 웃음 띤 얼굴로 시선을 받는다. 젖가슴은 풍만한 편인데도 단단하게 세워졌고 허벅지는 사슴의 뒷다리처럼 미끈하면서도 탄력이 느껴졌다. 그 순간 서동수의 시선이 금빛 숲 속으로 옮겨졌다.
“으음.”
다시 신음을 뱉은 서동수가 입안에 고인 침을 삼켰다. 나타샤의 숲 사이에 벌려진 선홍빛 골짜기가 고스란히 드러난 것이다. 골짜기는 양쪽으로 조금 벌려졌지만 금방 핀 꽃잎처럼 생기가 느껴졌다. 그리고 위쪽의 꽃망울은 땅콩 알만 하다. 서동수는 저도 모르게 손을 뻗어 골짜기를 건드렸다. 놀란 나타샤가 주춤 벌어진 다리를 오므렸다가 곧 얼굴을 붉히면서 웃었다. 조금 어색한 웃음이다.
“나타샤, 만져도 되지?”
벌써 골짜기의 꽃잎을 건드리면서 서동수가 갈라진 목소리로 물었다. 그때 나타샤가 머리만 끄덕이더니 손을 뻗어 발기한 서동수의 남성을 감싸 쥐었다. 나타샤의 상반신이 비스듬히 기울었으므로 서동수가 가까워진 볼에 입술을 붙였다. 그러자 나타샤가 얼굴을 돌려 입술을 내밀었다. 키스해 달라는 시늉이다. 서동수는 나타샤의 골짜기 안으로 손을 넣으면서 나타샤의 입술을 빨았다. 달콤했다.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