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라호텔은 기존의 야외수영장 한쪽에 어른들만 이용할 수 있는 ‘어덜트 풀’을 따로 만들어 6월부터 개장할 예정이다. 소란스러운 아이들을 피해 조용하게 쉬고 싶은 이들을 위한 공간이다.
수영장은 이제 세 종류로 명확하게 나뉜다. 먼저 해외 유명 해변 휴양지를 모사(模寫)한 대규모 워터파크. 젊은이들이나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주로 드나드는 곳이다. 스포츠센터의 수영장은 말 그대로 ‘운동’으로 수영을 즐기는 곳. 나머지 하나가 특급호텔들이 부대시설로 갖추고 있는 야외 수영장이다. 호텔 수영장은 대부분 투숙객에게만 개방하고, 외부이용객을 받는 곳도 높은 가격 때문에 문턱이 높긴 하지만, 인파에 떠밀리지 않고 여유 있게 휴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일찍 온 더위 탓인지 일찌감치 문을 열고 있는 호텔 야외수영장들이 풀사이드 뷔페와 야외 자쿠지, 성인만 입장 가능한 어덜트 풀, 독립 공간인 풀 카바나 시설 등을 갖추며 고급화되고 있다. 새로운 시설과 독특한 콘셉트를 앞세워 새로 단장한 호텔 수영장을 미리 살펴봤다.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서울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은 도심 속 럭셔리 리조트를 표방하는 호텔답게 대규모 야외수영장 ‘리버파크’를 보유하고 있다. 리버파크는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국제규격의 메인 풀과 유수 풀, 유아 전용 풀 등 3개의 풀로 구성돼 있다. 300여 개의 선베드와 야외 자쿠지, 삼림욕의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피톤치드 존, 유아를 위한 수유실까지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리버파크 개장일은 오는 6월 18일. 개장 이후 7월 1일까지와 8월 29일부터 9월 4일까지 비수기에는 성인 풀만 문을 열고 이후부터 성수기와 극성수기에는 유수 풀과 유아 풀을 함께 운영한다. 7~8월에는 ‘2016 워커힐 비키니 풀 파티’가 열리고 해외 공연팀의 화려한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야외수영장 개장은 오는 7월 1일로 다른 호텔들에 비해 늦은 편이다. 호텔의 위치가 높아 야외 수영장 풀사이드에서는 호텔 루프톱에서 바라보는 듯한 경관을 선사한다. 수영장은 긴 쪽이 30m에 달하는 메인 수영장과 어린이 전용수영장, 월풀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야외 수영장의 가장 큰 매력이라면 뒤로는 남산의 푸른 녹음을, 앞으로는 도심의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다는 점. 푸른 잔디의 조경과 인공폭포가 있는 풀사이드 가든에는 300여 개의 선베드가 비치돼 있다. 실내 수영장에서는 객실고객 등을 대상으로 연중 수영강습과 아쿠아에어로빅 강좌가 진행된다.
#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호텔은 6월 1일부터 8월 말까지 야외 수영장을 개장한다.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호텔의 야외 수영장은 강남의 호텔 중에서는 유일한 것이지만, 규모가 작아서 좀 아쉽다. 그러나 고대 그리스 신전을 연상케 하는 화이트 기둥, 지중해풍의 원목 테이블 등으로 단장돼 있어 지중해의 호텔에 온 듯한 이국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풀사이드에서는 나폴리타나 피자, 모둠 육류 석쇠구이, 맥주, 칵테일 등 다양한 메뉴를 주문해 맛볼 수 있다. 수영장은 호텔 투숙 여부와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서머 패키지 투숙객은 이용요금이 50% 할인된다.
# 하얏트 리젠시 제주
제주의 몇몇 특급호텔들은 야외수영장에 온수를 담아 연중 운영해 여름이라고 수영장 운영이 별다르지 않다. 그러나 하얏트 리젠시 제주는 온수 풀이 없다. 대신 여름이 빠른 제주의 호텔답게 여름시즌 야외 수영장 개장이 가장 빠르다. 올해는 지난 5월 1일 야외수영장을 개장했다. 하얏트 리젠시 제주의 야외수영장의 매력은 풀 안에서 호텔 앞에 펼쳐진 중문 해변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 특히 2층의 선 덱이 바다를 감상하면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수영장은 호텔 투숙객들에게만 무료로 개방된다. 수영을 즐기다가 휴식할 수 있는 독립적인 공간인 풀 카바나는 투숙객에 한해 유료로 운영되는데, 카바나 이용 고객에게는 아이패드를 대여해주고 생수와 음료, 과일, 스낵, 스파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 제주신라호텔
연중 즐길 수 있는 온수 풀 야외 수영장을 제주에서 가장 먼저 선보인 제주 신라호텔은 오는 6월 11일부터 야외수영장을 고객 맞춤형으로 나눠 19세 이상 성인만 입장 가능한 ‘어덜트 풀’을 새로 선보인다. 어덜트 풀은 ‘자연 속의 로맨스’라는 콘셉트로 수영장 입구부터 호텔 직원이 선베드까지 안내하는 에스코트 서비스와 웰컴 드링크 서비스를 제공한다. 명상음악이 담긴 수중이어폰도 무료로 대여해주고, 또 매시간 선베드에서 느긋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제공하는 북 트롤리 서비스 등도 준비돼 있다. 물론 연령 제한 없이 가족들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패밀리 풀 공간도 따로 마련했다. 이와 함께 야외수영장 존에 단독 원형건물의 풀사이드 바도 오픈한다. 1층 바에서는 칵테일과 음료를, 항해하는 요트의 느낌으로 디자인한 2층 루프톱에서는 스낵 위주의 메뉴를 판매한다. 수영장은 투숙객만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