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소식통 “집단탈출 차단
식당 인력 3분의1 줄어들어
中식당처럼 보이려 간판 교체”


북한이 최근 집단 탈출이 잇따르고 있는 중국 내 북한 식당 종업원들에 대한 인원감축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확산과 우리 정부의 이용자제 방침 이후 영업이 어려워지면서 아예 간판을 중국식으로 교체한 식당도 생기고 있다.

25일 대북 소식통은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 이후 고객 감소로 극심한 영업부진을 겪고 있는 중국 내 북한 식당에서 최근 종업원 탈출 사건이 발생해 북한 당국이 종업원 인원을 줄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대북제재로 영업이 부진한 데다가 종업원 탈출 및 탈북 사건이 계속 발생해 아예 인력을 철수시키는 것”이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2270 발표 이후 인원이 3분의 1 정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연쇄 탈북 움직임을 북한 당국이 사전에 차단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 소식통은 “손님 발길이 끊어져 북한 간판을 떼고 중국 간판을 걸어 중국 식당처럼 보이게 하는 식당도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북한의 인력 축소는 종업원들의 이탈을 더욱 자극하는 반작용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 다른 대북 소식통은 “이미 중국에서 자본주의를 맛본 종업원들이 북한으로 돌아가는 것을 죽기보다도 싫어한다”면서 “목숨을 걸고 탈북을 시도하는 이유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이 유럽에 파견한 노동자들을 통해 연간 최대 19억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북한전문매체인 미국의소리(VOA)는 25일 온라인 매체 ‘바이스 독일판’에 실린 렘코 브뢰커 네덜란드 라이덴대 교수 인터뷰를 인용해 “북한이 유럽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 한 명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연 수입은 최대 3만5000달러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박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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