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2008 베이징올림픽에 참가했던 러시아 선수 14명이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25일(한국시간 ) 밝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 18일 베이징올림픽 당시의 도핑 샘플 454개를 재검사한 결과 12개국 31명이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고 발표했었다. IOC는 금지약물 양성반응이 나온 선수와 국적, 그리고 종목은 밝히지 않았었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IOC로부터 베이징올림픽 당시 3개 종목에 참가한 14명의 러시아 선수들로부터 금지약물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해당 선수들의 또 다른 샘플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이름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러시아 언론은 14명 중 베이징올림픽 여자 4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던 율리야 체르모샨스카야, 여자 창던지기 은메달 마리아 아바쿠모바, 높이뛰기 동메달 안나 치체로바 등 메달리스트 10명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치체로바는 2012 런던올림픽에선 금메달을 차지했다.
러시아가 자진해서 베이징올림픽 도핑 샘플 재검사 결과를 밝힌 건 도핑 스캔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러시아 육상은 정부 차원의 도핑 은폐 및 축소 의혹이 사실로 확인돼 지난해 11월 올림픽을 포함한 국제대회 출전 금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러시아 육상의 리우올림픽 출전 여부는 오는 6월 17일 열리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회의에 의해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