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 만년설을 녹이다.’

농심은 자사의 대표 상품 ‘신라면’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1986년 처음 출시된 신라면은 국내외에서 연간 7000억 원 가까이 팔리고 있고, 지난해 말에는 누적매출 10조 원을 돌파했다. 지금까지 팔린 신라면 280억 봉지의 면(봉지당 50m)을 모두 이으면 둘레가 약 4만㎞인 지구를 3만5000번 휘감을 수 있고, 지구에서 14억㎞ 떨어진 태양을 5번 정도 왕복할 수 있다. 이 신라면을 지구 어디서든 만날 수 있게 하는 게 농심의 전략. 이 때문에 신라면은 지구촌 어디에서도 볼 수 있다. 지구촌 유명 랜드마크에서 신라면을 만나는 것은 이미 옛말이 됐다. 만년설이 덮인 스위스 융프라우 정상에 있는 전망대 매장에서는 하루에 약 1000개의 신라면컵이 팔린다. ‘세계의 지붕’으로 꼽히는 히말라야 산맥이 위치한 네팔의 상점 곳곳에는 신라면이 비치돼 등반과 트레킹을 앞둔 여행객들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지구 최남단 마을인 칠레의 푼타아레나스에는 라면가게 ‘신라면집(사진)’이 문을 열어 남극을 향하는 여행자들의 ‘명소’가 됐다.

신라면의 이 같은 위상은 세계 최대 항공사나 유통업체들이 앞다퉈 농심과 거래하는 것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농심은 2013년 신라면컵을 세계 최대 항공사인 미국 아메리칸항공(American Airlines) 기내식으로 공급했다. 컵라면이 아메리칸항공 기내식이 된 것은 처음이다. 승객들은 이코노미, 비즈니스, 퍼스트 클래스 구분 없이 3만 피트 상공에서 신라면컵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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