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 채권단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사실상 결정한 25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STX조선해양 진해조선소에서 직원들이 작업 현장으로 가고 있다.  연합뉴스
STX조선해양 채권단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사실상 결정한 25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STX조선해양 진해조선소에서 직원들이 작업 현장으로 가고 있다. 연합뉴스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통해
추가지원·회생 가능성 결정

“신규수주 안되는게 최대문제”

“정치 아닌 시장논리 따라야”
전문가들 한목소리로 제언


대우조선해양의 ‘운명’이 스트레스 테스트(재무건전성 심사) 결과가 나오는 오는 6월 초에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업계에선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통해 그동안 회계장부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대우조선해양의 ‘숨은 부실’까지 드러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6일 산업은행과 회계업계에 따르면 삼정KPMG가 5월 초부터 진행 중인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6월 초에 나올 예정이다. 스트레스 테스트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해 재무 및 경영상태를 점검하는 것을 말한다. 금융권이 아닌 일반 기업 대상으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은 관계자는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고려해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추가 자금 지원 결정 여부와 회생 가능성 등을 최종적으로 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정KPMG는 신규 수주와 해양플랜트 인도 지연 가능성 등 크게 두 틀을 놓고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업황이 워낙 좋지 않아 신규 수주 분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이미 현실화됐다”며 “스트레스 테스트에선 신규 수주 부재로 유동성이 막히는 상황을 가장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대우조선해양이 지금까지 내놓은 자구안 수준으로는 정상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저유가로 선주들이 경영상 어려움을 겪으면서 해양 플랜트의 인도 시점도 늦어질 가능성이 커 추가 부실이 우려되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며 “대우조선해양은 숨만 겨우 쉴 수 있는 ‘겨울잠’에 든다는 생각으로 강도 높은 자구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권에선 대우조선해양의 숨은 부실이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해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오정근 건국대 금융IT학과 교수는 “재무건전성 심사 결과가 나오면 정치적 논리가 아니라 시장 논리에 따라 곪아 터진 건 과감하게 도려내야 한다”고 말했다.

윤정선 기자 wowjot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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