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붐 세대 퇴직시기 몰려
月 10만명 안팎 꾸준히 증가
15 ~ 24세·40代는 감소 추세


60세 이후에도 임시직 등으로 일하는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가 늘어나고 있어 우리나라의 노후 생활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은퇴 뒤에도 생계유지를 위해 단기 임시직 일자리로 몰리는 노인들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노인 일자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6일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3월 임시직은 전년 동월 대비 3만4000명 늘었다. 임시직은 계약기간이 1개월 이상 1년 미만인 단기 일자리를 의미한다.

전체적으로 임시직은 증가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60세 이상에서는 오히려 매달 10만 명 안팎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60세 이상에서 임시직이 늘어나는 이유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인구가 많은 베이비붐 세대 근로자들이 1차 노동시장에서 빠르게 은퇴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은퇴 이후 소득원이 사라진 베이비붐 세대가 생계유지를 위해 제2의 일자리 찾기에 나섰지만, 일자리 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탓에 어쩔 수 없이 임시직으로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전체 임시직은 지난해 11월 전년 동월 대비 17만4000명 증가했다가 12월에는 11만3000명 느는 데 그쳤다. 올해 1월에는 1만9000명으로 증가 폭이 크게 줄었고, 2월에는 오히려 9000명 감소해 마이너스로 반전됐다.

반면 60세 이상 임시직은 지난해 8월에 전년 동월 대비 9만5000명 증가한 데 이어 9월 10만4000명, 10월에는 9만8000명 증가했다. 11월에도 11만3000명 증가했고, 12월에는 13만8000명 늘었다. 올 1월에도 11만3000명, 2월 9만1000명, 3월 11만7000명으로 지속해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다른 연령대의 임시직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전체 임시직 근로자 수가 감소한 2월의 경우, 15∼24세 임시직은 3만5000명, 40대는 3만9000명이 각각 감소했다. 60세 이상 외에 임시직이 늘어난 연령대는 50대뿐이었다. 50대의 경우 임시직 증가 수가 8000명으로, 60대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 3월에도 15∼24세 연령층은 2만4000명 감소했고, 40대는 5만1000명이나 줄어드는 등 40대 이하 연령층에선 임시직이 모두 줄어들었지만, 60세 이상과 50대(2만2000명)에서만 임시직 규모가 늘어났다.

정성미 한국노동연구원 전문연구위원은 “평소에는 비경제활동인구로 있다가 단기 일자리가 생기면 취업하는 형태가 주를 이룬다”고 설명했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김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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