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주자 潘’ 장단점 평가

성실하고 치밀한 업무 능력… 黨경선 이겨낼 정치력 의문


2017년 대통령선거 출마 의지를 밝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그가 평생을 몸담은 외교부와 정치권에서는 긍정적 평가와 부정적 평가가 함께 나온다. 4·13총선 후 대선 후보들이 일제히 몰락한 새누리당은 일단 ‘준비된 후보’라며 환영하면서도 반 총장의 정치 경험 부족을 걱정하고 있다. 친정인 외교가에서는 업무능력은 호평하면서도 대통령으로서의 덕목과 리더십을 가졌는지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반 총장의 대선 주자로서의 장점으로는 통합 이미지, 국제정치의 거물 이미지, 영호남 대결 구도에서 충청권 출신이 갖는 이점 등이 꼽힌다. 단점으로는 정치 경험과 정치기반 전무에서 비롯된 내공 부족, 존재감과 카리스마 부족 등이 거론된다.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지낸 주광덕 새누리당 당선인은 “이렇다 할 후보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 있는 새누리당으로서는 반 총장의 결심이 나쁠 건 없다”고 반겼다. 새누리당 한 재선 의원은 “반 총장의 통합 이미지와 유엔 총장으로 쌓은 국제적 감각은 차기 리더로서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반 총장이 새누리당 후보가 되기 위해선 스스로 넘어야 할 산이 만만치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의 한 관계자는 “반 총장이 당내 후보로 검증받는 것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사실상 출마선언을 한 것 아니겠느냐”면서 “당내 민주적인 절차인 경선을 통해 검증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반 총장의 정치적 내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외교관 대통령’으로서의 반기문 자질론은 그의 친정인 외교가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사안이다. ‘인간 반기문’은 장관 시절부터 회자된 반 총장의 근면 성실함과 세심함, 배려심 등 덕분에 호평 일색이지만 국정운영능력을 가늠할 리더십에서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반 총장을 외교장관 시절 때부터 모셨다는 한 외교관은 “직업 외교관과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늘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을 해 온 만큼 지역, 세대, 계파별 갈등을 아우를 수 있는 통합의 이미지를 내세우는 데 가장 적합한 인물 아니겠느냐”는 평가도 내놨다.

한편에서는 늘 분주하게 움직이는 데 비해 존재감과 카리스마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선종·인지현 기자 hanuli@munhwa.com

관련기사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