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이틀째 황총리 등 만나
“관훈클럽 발언 확대해석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6일 제주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주포럼 개회식 기조연설에서 “우리는 (북한과의) 대화를 향한 길을 다시 찾아야 할 것”이라면서 “저는 북한에 더이상 도발을 중단하고 국제적 의무를 준수하는 방향으로 돌아올 것을 촉구하고 싶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한반도에서 갈등이 고조되면 동북아, 그 너머 지역까지 어둠의 그림자가 깔릴 수 있다”면서 “저는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개인적으로도 어떤 방식으로든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기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는 여건이 되면 그동안 추진해오던 방북을 통해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반 총장이 전날 대선 도전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되는 가운데 북한과의 대화와 인도적 지원 문제를 언급해 대북 제재와 압박에 집중하는 현 정부의 대북정책과는 온도 차를 보였다.
반 총장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단호한 대응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북한은 최근 대단히 우려스러운 행동을 취한 바 있다”면서 “국제사회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대응했고, 안보리 결의 2270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제재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안보리) 결의가 온전하게 실시(이행) 됐을 때 한반도 비핵화가 촉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전 세계는 단호한 입장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이날 개회식 참석에 앞서 전직 외교장관 등과의 조찬을 함께 하면서 전날 관훈클럽 간담회 발언이 내년 대선 출마 시사 등으로 확대 해석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 총장은 이번 방한이 대선 행보로 인식되는 것과 관련해 수위 조절에 들어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은 조찬을 마친 후 “반 총장이 관훈클럽에서 한 얘기가 너무 과잉해석된 것 같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오는 29일 경북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하는 반 총장은 기념식수로 ‘장수’를 상징하는 ‘주목’을 심기로 했다. 하회마을보존회는 반 총장이 충효당(忠孝堂·보물 414호) 앞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식수한 구상나무와 3m 떨어진 곳에 주목을 심어 마주 보도록 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서귀포=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안동=박천학 기자
“관훈클럽 발언 확대해석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6일 제주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주포럼 개회식 기조연설에서 “우리는 (북한과의) 대화를 향한 길을 다시 찾아야 할 것”이라면서 “저는 북한에 더이상 도발을 중단하고 국제적 의무를 준수하는 방향으로 돌아올 것을 촉구하고 싶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한반도에서 갈등이 고조되면 동북아, 그 너머 지역까지 어둠의 그림자가 깔릴 수 있다”면서 “저는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개인적으로도 어떤 방식으로든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기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는 여건이 되면 그동안 추진해오던 방북을 통해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반 총장이 전날 대선 도전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되는 가운데 북한과의 대화와 인도적 지원 문제를 언급해 대북 제재와 압박에 집중하는 현 정부의 대북정책과는 온도 차를 보였다.
반 총장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단호한 대응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북한은 최근 대단히 우려스러운 행동을 취한 바 있다”면서 “국제사회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대응했고, 안보리 결의 2270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제재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안보리) 결의가 온전하게 실시(이행) 됐을 때 한반도 비핵화가 촉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전 세계는 단호한 입장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이날 개회식 참석에 앞서 전직 외교장관 등과의 조찬을 함께 하면서 전날 관훈클럽 간담회 발언이 내년 대선 출마 시사 등으로 확대 해석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 총장은 이번 방한이 대선 행보로 인식되는 것과 관련해 수위 조절에 들어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은 조찬을 마친 후 “반 총장이 관훈클럽에서 한 얘기가 너무 과잉해석된 것 같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오는 29일 경북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하는 반 총장은 기념식수로 ‘장수’를 상징하는 ‘주목’을 심기로 했다. 하회마을보존회는 반 총장이 충효당(忠孝堂·보물 414호) 앞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식수한 구상나무와 3m 떨어진 곳에 주목을 심어 마주 보도록 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서귀포=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안동=박천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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