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위안부만큼 복잡한 문제”
원폭피해 지원 등 잇단 재조명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7일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원폭 투하지 히로시마(廣島)를 방문하는 가운데,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 유력 언론들이 25일 “한국인 수만 명도 당시 히로시마 원폭 피해를 입었지만, 기억되지 않고 있다”면서 한국인 등 제3국 피해자 문제를 집중 조명했다.
NYT는 이날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이 한국인 등 일부 원폭 피해자들을 괴롭히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1945년 일본에 떨어진 원폭으로 한국인 4만~5만 명이 숨진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번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으로 한국인 피해자들이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WP도 ‘히로시마에서 숨진 한국인 수만 명의 잊힌 이야기’라는 기사에서 한국원폭피해자협회가 오바마 대통령에게 “한국인 원폭 피해 문제를 인정·사과하라”는 내용의 서한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전하면서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WP는 “무제한 지원을 받는 일본인들과 달리, 이미 제한적 지원만 받았던 한국인 피해자들은 지원이 불충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NYT는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에 대한 한국의 우려도 상세히 전달했다. NYT는 “한국인들이 일본인 다음으로 가장 원폭 피해를 많이 받은 상황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이 일제의 식민지배를 끝낸 2차 세계대전에 대한 사과로 해석될까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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