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소식통 “태국 머물며
한국行 희망 분명히 밝혀”


최근 중국 내 북한 식당에서 탈출한 여종업원 3명이 지난 4월 초 ‘13명 집단 탈북’ 때와는 달리 여권 없이 중국 국경을 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저장(浙江)성 닝보(寧波)의 류경식당 13명 집단 탈북자들의 경우 모두 북한 여권을 보유하고 중국 국경을 넘었지만 이들은 중국 공안의 눈을 피해 라오스를 거쳐 태국으로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들의 한국행은 오는 6월 중순 이후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6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내 북한 식당 탈출 여종업원 3명은 지난 16일 중국 산시(陝西)성 웨이난(渭南)시를 떠날 당시 여권은 물론이고 지갑조차 없는 상태로 탈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소식통은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보통 해외식당 북한 종업원들의 여권은 소위 말하는 지배인(보위 지도원 등)이 관리한다”면서 “13명이 집단 탈북할 당시에는 여권을 가지고 있던 지배인이 같이 탈북해 모두 여권을 보유하고 있었던 반면, 이들은 여권이 없는 상태로 탈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공안을 피해 중국 국경지대로 간 뒤 라오스를 거쳐 태국으로 입국했다”고 덧붙였다.

13명 집단 탈북 당시 중국 외교부는 이례적으로 “이들은 유효한 여권을 갖고 출국했다”며 탈북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하지만 이번 여종업원 3명의 탈북과 관련해서는 전날 중국 외교부 화춘잉(華春瑩) 대변인이 정례브리핑에서 “그 상황을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여권이 없는 만큼 공식적인 국경 통과기록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태국 방콕의 난민수용소에 머물고 있는 이들의 한국 입국은 최소 한 달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은 태국 정부에 “한국행을 희망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고, 현지 한국 대사관 등의 면담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태국은 ‘난민협약당사국’은 아니지만 이들의 정치적 상황 등을 고려해 상호주의에 따라 한국으로 보낼 가능성이 높다. 우리 외교부는 이들 3명의 태국 한국 대사관 관계자와의 면담 여부 등에 대해 “답변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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