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VR플랫폼 데이드림 발표
지원 제조사에 포함된 삼성전자
페북의‘오큘러스’계속 쓸까 고민


구글이 가상현실(VR) 플랫폼 ‘데이드림’을 발표하며 페이스북에 선전포고를 한 가운데 삼성전자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페이스북과 협력해 VR 사업을 진행 중이지만 데이드림을 지원하는 스마트폰 제조사에도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자사 VR 감상기기 기어VR의 플랫폼으로 페이스북 ‘오큘러스 스토어’를 사용하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개발자회의(I/O)를 통해 VR 플랫폼 데이드림을 발표했다. 특히 구글은 플랫폼 발표와 함께 삼성전자를 포함 대부분의 스마트폰 제조사를 데이드림 지원 제조사로 거론하며 거대 생태계 구축 의도를 밝혔다. 특히 구글은 차세대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버전, 안드로이드N에 데이드림을 통합할 예정이다.

이 경우 구글은 삽시간에 VR 생태계를 장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개발자 입장에서는 더 큰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에 오큘러스 플랫폼보다는 데이드림에서 사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할 가능성이 높다. 자칫하면 삼성전자와 페이스북이 그간 구축한 오큘러스 플랫폼이 고립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VR 시장은 안 그래도 콘텐츠 부족하다. 삼성전자는 오큘러스 스토어와 데이드림 사이에서 당분간 줄타기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어VR에 두 플랫폼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듀얼 플랫폼’ 기능을 넣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사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시계 초창기에도 구글 안드로이드웨어와 자체 OS 타이젠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다가 최근에는 타이젠 탑재 스마트시계만 선보이고 있다.

별다른 VR 플랫폼이 없었던 LG전자는 반색하고 있다. LG전자 스마트폰에 데이드림 플랫폼이 탑재될 경우 사용 편리성이 높아져 LG전자 VR 사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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